“고병원성 AI 전국 확산 우려”...방역당국, 주말 48시간 전국 일시이동중지 명령

입력 2020-12-12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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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 조류에서 채취한 시료에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된 경기도 오산시 황구지천에서 9일 오후 방역차가 방역을 하고 있다.  (뉴시스)
▲야생 조류에서 채취한 시료에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된 경기도 오산시 황구지천에서 9일 오후 방역차가 방역을 하고 있다. (뉴시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의 확산 우려가 커진 가운데 가축 방역 당국이 주말 이틀간 전국에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했다.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는 12일 0시부터 오는 13일까지 48시간 동안 전국에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전국 5개 시도 가금농장에서 총 10건의 고병원성 AI가 발생함에 따라 확산 위험을 조기에 차단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적용 대상은 전국 가금농장, 축산시설(사료 공장ㆍ도축장 등)의 가축과 종사자, 차량이다.

중수본은 중앙점검반을 구성해 현장의 일시이동중지 명령의 이행 여부를 점검하고 위반 사례가 확인되면 엄정하게 조치하는 방침이다. 이동중지 기간 전국 가금농장, 축산시설, 축산차량, 오염 우려 지역은 대대적으로 소독한다.

가금농장은 소유 차량을 농장에 주차해 운행을 중지한 후 생석회 도포, 농장 마당과 축사 내부 청소ㆍ소독, 농장 내 장비ㆍ의복ㆍ물품 소독을 해야 한다. 축산시설은 축산차량을 해당 작업장으로 이동한 후 차량과 작업장 전체를 세척ㆍ소독하도록 했다. 특히 축산 차량은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단말기를 부착하고 정상 작동상태를 철저하게 유지해야 한다.

이와 함께 쓸 수 있는 차량ㆍ장비를 총동원해 농장 주변과 마을 도로, 철새도래지까지 소독하고 지도와 점검을 병행한다. 중수본은 농장 간 수평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이동중지 기간 현장에서 한층 더 강화된 방역 조치를 준비하도록 할 방침이다.

축산차량에 의한 바이러스 전파 위험을 최소화하고자 사료·분뇨 차량의 시ㆍ도 간 이동을 금지하고 사료ㆍ분뇨ㆍ알ㆍ왕겨ㆍ가축을 제외한 축산차량의 농장 진입을 막는다.

김현수 중수본부장은 “현재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전국적인 확산의 갈림길에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며 “가금농가와 축산 관계자 모두 이번 주말 동안 방역태세를 철저히 재정비해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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