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을 향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정 청장은 8일 오후 영상으로 열린 '수도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점검 회의'에 참석했다. 정 청장은 2일 어깨뼈 골절로 충북의 종합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고 6일 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때 정 청장의 오른쪽 어깨는 깁스한 상태였다. 오른쪽 눈도 퉁퉁 부었다.
정 청장이 어깨를 다친 이유는 취침 중 침대에서 떨어졌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이에 전반적으로 정 청장의 모습이 1월 코로나19 처음 발생 때와 달라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낙연 대표도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정 청장을 향한 우려를 나타냈다. 이 대표는 "온 국민을 지키지만 정작 자신의 건강을 지킬 겨를이 없는 청장님의 고된 처지에 마음이 아프다"며 걱정을 드러냈다. 이어 "바라건대 청장님이 조금 더 쉬시면서 회복하고 오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또 "깁스를 하신 정 청장님의 모습을 보며 지금 이 시각에도 병원에서, 검진 센터에서, 대한민국 곳곳에서 코로나19 대응에 힘쓰시는 모든 분을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료진, 병원 노동자, 공무원, 역학조사관, 필수노동자 등 스스로의 건강이나 가족과의 시간을 희생해 우리를 지키시는 분들에 대한 감사를 잊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정 청장은 서울대 의과대학 출신 가정의학과 전문의로 1998년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코로나19 상황에서 방역 수장으로 역할을 하며 높은 평가를 받았다. 9월에는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2020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됐고 11월에는 영국 BBC방송이 뽑은 '2020년 여성 100인'으로 뽑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