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가 9일 발표한 ‘2020년 11월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11월 금융권 가계대출은 전달보다 7.9% 증가한 18조3000억 원이 늘었다. 2016년 11월(15조2000억 원) 이후 월별 증가액 최대치다.
업권별로는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이 13조6000억 원 증가했다. 전월(10조6000억 원) 보다 3조 원, 전년동월(7조 원) 보다 6조6000억 원 늘었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4조7000억 원 늘었다. 전월(2조9000억 원) 보다 1조8000억 원, 전년동월(-2000억 원) 대비 4조9000억 원 급증했다.
대출항목별로 보면 지난달 전 금융권 주담대 증가폭은 6조8000억 원으로 전월(7조3000억 원) 보다 5000억 원 줄었으나, 전년동월(3조8000억 원) 대비 3조 원 늘었다.
이중 은행권 주담대는 집단대출이 전월대비 소폭 늘었지만 전세자금대출 증가세가 둔화됨에 따라 6조2000억 원 늘어 전월(6조8000억 원) 보다는 6000억 원이 축소됐다. 제2금융권 주담대는 6000억 원 늘었다.
지난달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11조5000억 원 급증했다. 전월(6조2000억 원) 보다 5조3000억 원, 전년 동월(2조9000억 원) 대비로는 무려 8조6000억 원 늘었다.
금융위는 “은행권은 전세자금대출 증가세 둔화 등으로 주담대 증가폭이 전월대비 축소됐으나, 예년대비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신용대출의 경우 공모주 청약에 따른 자금수요 외에도 ‘가계대출 관리방안’ 시행 전 일부 선수요 발생 등으로 전월대비 증가액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2월 가계대출은 대출증가세가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향후에도 경각심을 늦추지 않고 가계대출 추이를 예의주시하면서 ‘가계대출 관리방안’의 이행상황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