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상승분을 감안해 산출하는 근로자 실질임금이 올 3분기 240만5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47만3000원)대비 2.7%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7년만에 처음으로 전년 동기대비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는 상용근로자 7208개 표본 사업체(상용근로자 5인 이상)를 대상으로 `사업체 임금근로시간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올 3분기 전체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267만2000원(상용근로자 284만2000원, 임시·일용근로자 88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6% 상승했지만 전년동기 대비 소비자 물가상승이 5.5% 상승을 반영한 실질임금은 240만5000원으로 2.7%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상용근로자의 경우 올 3분기 실질임금은 지난해 보다 2.4% 떨어진 255만8000원으로 2001년 3분기(-0.1%) 이후 7년만에 처음으로 하락 추세로 돌아섰다.
3분기 임시ㆍ일용근로자 실질임금이 79만2000원으로 지난해보다 9.2%가 하락했다. 이들을 포함한 전체 근로자의 실질임금 하락 추세는 보다 심각할 것으로 추정된다.
노동부는 이러한 현상이 소비자 물가가 크게 오른 반면 명목임금의 상승폭은 크지 않은 데다가 기업들이 경기가 어렵다 보니 초과 근무 시간을 줄임에 따라 시간외 수당이 작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노동부는 풀이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수도업(397만5000원)이 가장 많고 숙박 음식점업(179만9000원)이 가장 낮았다.
이 기간중 실징 임금 감소에도 오락 문화 운동 서비스업(13.3%), 숙박 음식점업(7.6%), 도매 소매업(6.7%), 부동산 임대업(6.7%) 등 일부 업종은 전년 동기보다 임금이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1인당 주당 총근로시간은 39.5시간(상용근로자 40.9시간, 임시일용근로자 25.6시간)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7시간 늘어났다.
업종별 전체근로자의 1인당 주당 총근로시간은 제조업(주당 42.7)이 교육서비스업(주당 34.4) 보다 8.3시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