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승인 임박...각국 배송전쟁 시작됐다

입력 2020-12-01 13:52 수정 2020-12-01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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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이티드, 브뤼셀→시카고 첫 백신 운송 아메리칸항공 백신 운송 시범 운항 모더나, 화이자 이어 승인 신청

▲미국 워싱턴주 킹카운티 국제공항에서 유나이티드항공 소속 비행기가 착륙하고 있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실은 항공기가 시카고에 도착했다고 발표했다. 킹카운티/AP뉴시스
▲미국 워싱턴주 킹카운티 국제공항에서 유나이티드항공 소속 비행기가 착륙하고 있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실은 항공기가 시카고에 도착했다고 발표했다. 킹카운티/AP뉴시스
미국 제약업체 화이자와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상용화가 임박하면서 접종을 위한 ‘배송 전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이 첫 테이프를 끊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실은 유나이티드항공의 첫 비행기가 같은 달 27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출발해 시카고 오헤어공항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초의 코로나19 백신 대량 항공 운송이다.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으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은 벨기에 푸어스와 미국 미시간주 칼라마주에서 생산되고 있다. 화이자의 백신은 아직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긴급 사용 승인을 받지는 못했지만, 승인이 떨어지는 즉시 배포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 중이다.

백신 보관을 위해 FAA는 유나이티드항공이 허용 기준보다 많은 양의 드라이아이스를 실을 수 있도록 특별 승인을 내줬다. 화이자의 백신은 영하 70℃의 초저온에서 보관해야 하고, 해동 후에는 표준 냉장온도(2~8℃)에서 약 5일간 보관할 수 있다. 모더나는 영하 20℃에서 최대 6개월간 보관할 수 있고, 표준 냉장온도에서는 30일간 보관할 수 있다.

FAA는 성명에서 “백신의 안전하고 신속한 배송을 위해 10월에 특별팀을 꾸렸다”며 “대량의 드라이아이스를 항공으로 안전하게 운송하기 위해 제조업체와 항공 운송업체, 정부가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항공사들도 백신 운반을 준비하고 있다. 아메리칸항공은 지난달 중순 미국 마이애미에서 남미까지 백신 운송을 가정해 시험 운항을 했다. 스테이시 데이 아메리칸항공 대변인은 “백신 보관과 운송 처리 과정을 테스트하기 위한 목적이었다”고 밝혔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한 항공화물 용량 제한이 부담이다. 지난달 유럽발 미국행 화물 요금은 작년 동기 대비 150%나 폭등했다. 항공사들의 선적 용량이 줄자 요금이 뛴 것이다. 유나이티드항공을 비롯한 항공사들은 화물 전용기를 띄워 배송난을 해소할 계획이다.

한편 모더나는 이날 화이자에 이어 두 번째로 FDA에 긴급 사용 승인을 신청했다. FDA 자문위원회는 10일과 17일 각각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의 긴급 사용 승인을 심의한다.

모더나는 자사 백신의 3상 임상 최종 분석 결과 94.1%의 예방 효과가 나타났다고 전했다. 시험 참가자 3만 명 중 절반에는 백신을 투여하고 나머지는 위약을 투여했는데, 확진자 196명을 조사한 결과 185명은 위약 투여자였다. 코로나19에 걸린 사람 중 백신을 맞은 사람은 11명뿐이었다. 스티브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데이터를 얻기 위해 몇 주간 쉬지 않고 매달렸다”며 “수백만 회분의 백신이 준비됐고 배송 준비도 끝났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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