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의 남편 문성욱 신세계톰보이 대표가 시그나이트파트너스 대표를 겸직해 신세계의 미래 먹거리를 찾는 선봉에 섰다.
신세계그룹은 백화점부문에 대한 임원인사를 시행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임원인사를 통해 앞으로 백화점부문이 나아갈 인사의 큰 방향을 ‘과감한 변화·혁신, 미래준비, 인재육성’으로 명확히 설정하고, 내부 변화 로드맵에 따라 본격적인 변화 작업에 착수했다는 설명이다.
눈에 띄는 것은 문성욱 신세계인터내셔날 사업기획본부장 부사장이 시그나이트파트너스 대표이사와 신세계톰보이 대표이사를 겸직하게 된 점이다. 문 대표는 2001년 2월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과 결혼했다.
문 대표는 1972년 생으로 미국 시카고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와튼스쿨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SK텔레콤 전략기획실에 근무했고 소프트뱅크 자회사인 벤처스코리아에서 투자기획 차장으로 일했다.
정 사장과 결혼해 일본 후지쯔에서 연수를 받은 뒤 신세계 기획팀 부장으로 입사해 신세계그룹에서 일을 시작한 후 2006년 신세계아이앤씨 전략사업담당 상무를 거쳐 전략사업본부장 부사장에 올랐다.
2011년에는 이마트 중국본부 전략경영총괄 부사장을 역임했고 이듬해 이마트 해외사업총괄 부사장을 지냈다. 2014년부터는 신세계인터내셔날로 자리를 옮겨 신세계톰보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2019년에는 신세계인터내셔날 사업기획본부장 부사장에 올랐다.
시그나이트파트너스는 올해 신설된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법인으로 유통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스타트업과 벤처 캐피탈 회사를 설립 지원하는 회사다.
재계 관계자는 “시그나이트파트너스는 신세계의 미래 먹거리인 신사업을 발굴하는 회사”라면서 “정 총괄사장이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에게 신세계 지분을 증여받으면서 남편에게도 힘을 싣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9월 이 회장은 딸인 정 총괄사장에 신세계 지분 8.22%를 증여했다. 정 총괄사장은 이 회장으로부터 받은 지분은 신세계 주식 80만9668주로 증여 당시 종가 평균을 적용하면 1741억 여원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