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땅값 총액, 면적 100배 넓은 캐나다의 '2배'

입력 2008-11-26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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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자산 제외 토지자산, 전체 국가자산의 50.8%인 3325조 달해

우리나라의 토지자산(땅값)이 전체 국가자산의 50.8%인 3325조원에 달해 남한 국토면적의 100배가 넘는 캐나다의 토지자산의 2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7년말 기준 국가자산통계 추계결과'에 따르면 금융자산을 제외한 고정자산,토지자산과 재고자산 등을 합한 국가자산은 6543조원으로 전년대비 8.7%(522조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국가자산은 ▲유형고정자산이 2625조원 ▲무형고정자산 37조원 ▲재고자산 340조원 ▲토지자산 3325조원 ▲입목(나무)자산 30조원 ▲지하자산 43조원 ▲내구소비재 143조원 등이었으며, 이중 유형고정자산이 전년대비 201조원, 토지자산이 271조원 각각 증가해 전체 국가자산 증가액의 90.5%를 차지했다.

특히 토지자산을 2007년말 기준 달러 환산시 3조5780억달러로,캐나다와 호주의 토지자산 1조5580억달러 및 2조6390억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지역별로 보면 전체 0.6%에 불과한 서울이 1078조원으로 전체 토지자산의 32.4%를 차지하고 경기 930조원(28.0%), 인천 183조원(5.5%), 충남 153조원(4.6%), 부산 143조원(4.3%) 순이었다.

상위 5개 지역(서울, 경기, 인천, 충남, 부산)의 토지자산은 2488조원으로 전체 토지자산의 74.8%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역 면적은 11.8%를 차지했으며 토지자산 금액은 2192조원으로 전체 65.9%를 차지해 쏠림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우리나라 토지자산 총액은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3.7배로 프랑스의 3배, 미국과 호주의 2.8배, 일본의 2.4배, 캐나다의 1.1배 보다 월등히 높아 국내 부동산시장의 버블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제도 부문별로는 개인 보유자산이 2971조원(45.4%), 법인(금융법인 및 비금융법인)이 2343조원(45.8%), 일반정부가 1228조원(18.8%)이었는데,10년전에 비해 그 증감폭이 -1.2~0.8%p로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 활동별로는 서비스업이 전체 생산자산(유형 및 무형고정자산, 재고자산 등 생산과정에서 산출물로 생산된 자산)의 65.1%인 1954조원을 보유하고 있고, 광업·제조업은 23.4%인 701조원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생산자산의 증가율은 전년대비 8.6%로 10년 평균 증가율 6.9%를 웃돌았다. 건설업이 12.9%, 광업·제조업 9.7%, 서비스업 8.4%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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