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인터뷰] 조민희 로켓펀치 대표 “집무실ㆍ로켓펀치 통해 일 문화 바꾼다”

입력 2020-12-06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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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일’에 대한 플랫폼을 만들어 일 문화를 바꿔나가고 싶다.

조민희 로켓펀치 대표를 ‘집무실’ 서울대입구점에서 만났다. 비즈니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표방하는 로켓펀치는 2013년부터 스타트업 전문 채용정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른바 ‘스타트업의 스타트업’이다. 연간 370만 명 규모의 순사용자를 보유하는 등 몸집도 불렸다.

조 대표는 “처음에는 말 그대로 스타트업 시장의 정보 불균형을 해결하고 싶었다”며 “범용적으로는 새 시대의 직업에 대해 이해하는 서비스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최근 일에 대한 관점이 변화하면서 그의 지향점도 함께 변하고 있다.

그는 “다가오는 시대엔 사람들이 더는 하나의 직업만을 갖고 살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직업이나 자금 전환이 잦아지는 만큼, 직업 정보를 지속해서 얻어야 하는 필요성도 함께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조민희 로켓펀치 대표. (이다원 기자 leedw@)
▲조민희 로켓펀치 대표. (이다원 기자 leedw@)

또한 “국내 채용 시장에서 공채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며 “채용정보를 제공하는 이들도 변하고 있는데 로켓펀치의 경우 실명 기반 네트워크형 플랫폼에 집중했다”고 덧붙였다.

올해 5월에는 오프라인으로도 진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원격근무 등으로 근무 환경이 변화하는 만큼 이를 위한 새로운 환경을 갖춰 야겠단 판단에서다.

조 대표는 “교육 등을 플랫폼과 연계한 링크드인을 벤치마킹해 일할 때 필요한 서비스를 로켓펀치 플랫폼에 붙이는 것이 원래부터 목표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로켓펀치는 출범 초기부터 100% 원격근무 체제를 유지하는 등 온라인을 바탕으로 성장한, 오프라인 공간을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회사였다”며 “공간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기업과 협업할 기회를 찾던 중 엔스파이어를 만나게 됐다”고 돌아봤다.

엔스파이어는 이미 2018년부터 ‘집무실’이란 가상의 브랜드를 만들고 이를 정비하는 중이었다. 일과 공간이란 두 키워드가 맞닿은 셈이다. 로켓펀치와 엔스파이어 합병이 단 몇 시간 만에 결정된 이유다.

조 대표는 “논의를 시작한 바로 다음 날부터 합병 절차를 밟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로켓펀치는 올해 5월 브랜딩ㆍ공간 전문 기업 엔스파이어와 합병하고 분산 오피스 ‘집무실’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정동과 서울대입구에 두 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연내 추가 개점도 계획 중이다.

▲조민희 로켓펀치 대표.  (사진제공=로켓펀치)
▲조민희 로켓펀치 대표. (사진제공=로켓펀치)

조 대표는 집무실 공간을 ‘오프라인 네트워킹’ 공간으로 보고 있다. 채용 정보 플랫폼인 로켓펀치처럼 집무실도 일종의 플랫폼으로 만들어나가겠단 구상이다.

그는 “반드시 사무실에서 일해야만 하는 직군은 많이 잡아봐야 50%에 불과하다”며 “유연한 근무환경의 시대가 도래했고, 모두가 사무실에서 일해야만 한다고 생각하지 않게 된 지금이 기점”이라고 강조했다.

집무실과 로켓펀치란 플랫폼을 통해 조 대표는 ‘일’ 문화를 바꿔 나가려 한다. 그는 창업자들이 자신의 욕망을 회사에 투영한다고 봤다. 그의 경우 이 욕망은 ‘사람들이 즐겁게 일하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었다.

조 대표는 “일의 본질은 자아실현이 아닐까 한다”고 되물었다. 이어 “일을 하면서 자아를 실현하고 희망을 느끼는 세상을 만드는 길을 걷고 있다고 스스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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