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 투자자들 사이에서 차익실현 욕구가 높아진 데 따른 매물 출현 가능성에 주목했다.
전날 코스피지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차익 실현 욕구가 높아지며 보합권 등락을 보였으나 오후 들어 소폭 매도세를 보이던 외국인이 반도체 및 2 차 전지업종 중심으로 적극적인 순매수로 전환하자 상승폭을 확대, 결국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마감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는 추수감사절로 휴장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식시장은 외국인에 의해 모든 것이 결정되는 상황이다. 그렇기 때문에 외국인의 순매수가 지속할지 여부가 가장 큰 관심사다. 최근 달러 약세 및 국제유가 상승 등은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를 자극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그렇지만 선진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봉쇄가 확대되는 경향을 보여 이러한 흐름이 지속할지 여부는 장담할 수 없다. 이런 가운데 유럽 주식시장과 미국 시간외 선물이 하락 전환한 점, 상승 피로감으로 국제유가가 1.7% 가까이 하락한 점을 감안 차익 실현 요구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더불어 달러화와 엔화가 강세를 보이는 등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높아진 점도 부담이다. 이를 감안한 외국인의 순매수 가능성은 약화할 수 있어 한국 증시는 매물 소화 과정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차주 국내 증시는 종목 장세가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우선 밸류에이션 부담이 다소 존재한다. 단기적으로 보자면, 12월 한 달간은 추가적인 부양정책이 발표될 가능성도 작다.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이번 주에 발표된 11월 의사록을 통해서도 추가적인 자산 매입보다는, 기존 정책 현상유지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는 그간 코로나 19 확산과 디커플링을 보였던 시장에는 다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현재는 과열로 인해 급락장이 연출됐던 직전 8월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당시는 기술주의 독주로 형성된 과열 분위기였다면, 현재는 많은 기업이 상승 랠리에 동참하고 있는 형국이다. 시장의 분위기는 여전히 리스크온이다.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이 여전히 구리 등 비철금속 가격의 신고가 경신을 지지해주고 있다. 과열을 식히는 건강한 조정 구간에서는 조정 시 추가 매수 전략이 유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