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3단계로 나눠 지역 통제
구체성 떨어진다는 지적도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내년 4월까지 전 국민 대상 백신 접종을 목표로 삼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이 같은 조치를 취한다고 발표했다. 존슨 총리는 “이번 겨울은 여전히 힘든 겨울이 될 것”이라며 “그러나 우리는 반환점을 돌았고, 백신이 우리를 구제할 때까지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또 “크리스마스 파티를 위해 코로나19가 퍼지는 것을 방치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영국은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인해 5일부터 한 달 간 2차 록다운에 돌입한 상태로 내달 2일 해제를 앞두고 있다.
관련 법안은 다음 주 초 영국 하원에서 투표에 부친다. 새로운 규정에 따르면 내달 2일부터 미용실이나 체육관 등 비필수업종은 다시 영업을 재개하되, 술집과 레스토랑의 경우 지역마다 달리 운영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1단계=실내 모임 최대 6명, 술집과 레스토랑 테이블 허용 및 오후 10시 마감, 스포츠 경기 입장 50% 또는 최대 4000명 허용, 자전거 및 도보 여행 권장 △2단계=실내 모임 비허용 및 야외 모임 최대 6명, 술집 폐쇄, 스포츠 경기 입장 최대 2000명, 여행 가급적 자제 △3단계 실내 및 야외 공간 모임 통제, 타 지역 1박 이상 투숙 금지, 스포츠 경기 입장 불허 등으로 나뉜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런던시 전체의 경우 세분화하지 않고 하나의 단계로 묶어 통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지만, 이전 통제 수준이었던 2단계로 설정할 것인지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다만 이번 결정을 놓고 캐서린 맥기니스 런던시 기업정책위원장이 사무직 근로자의 업무 복귀 등 생계와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이 빠져있다고 비판하는 등 내부에선 부정적인 목소리도 나오는 상황이다.
블룸버그는 “영국 보수당 일부 의원들은 수개월 간의 제한 조치로 인한 생계 피해를 강조하면서 존슨 총리의 계획을 즉각 거부했다”며 “존슨 총리는 다음 주 초 투표에서 이러한 반대 표를 피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