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교육현장에 인공지능(AI)과 관련한 사교육이 성행해 학부모들의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22일 교육계에 따르면 최근 교육부가 2025년부터 초중고 교육과정에 AI 과목 필수 도입을 발표하자 사교육 시장이 꿈틀대고 있다.
사교육 시장은 관련 프로그램 개발과 교육자료 연구를 확대했다.
웅진씽크빅 관계자는 “기존에 해오던 AI 학습지 관련 시스템 연구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재교육 관계자도 “교육부 발표에 모든 학습 개발 연구진이 촉각을 세웠다”면서 “기존 진행 중인 AI 교재 관련 프로젝트를 이번 발표에 맞춰 업그레이드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AI 사교육 움직임은 2015년 정부가 코딩 교육 의무화 발표 때와 비슷하다. 교육부는 2015년 코딩 교육을 2018년부터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단계적으로 도입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후 2017년 코딩 관련 사교육 늘어났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2018년과 2019년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코딩교육이 의무화되기 전인 2017년부터 코딩 사교육 바람이 불었다”면서 “다만 고등학생은 필수가 아니고 영재학교 등에서 코딩 분야 교육이 일반화 되지 않으면서 붐이 죽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AI 사교육 시장은 2022년 개정 교육과정 편성 내용(2025년 적용)의 기본방향과 틀이 발표되는 내년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진로·일반·공통선택 과목으로 나뉘어 있지 않아 코딩처럼 필수로 배울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2022년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인공지능 관련 과목이 대학 입시에서 주요 교과목이 된다면 관련 사교육이 성행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편 교육부는 고등학교의 경우 내년 2학기부터 진로 선택과목으로 ‘인공지능 기초’ ‘인공지능 수학’ 과목을 처음 적용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