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때문에…취준생 5명 중 3명 “취업 준비·알바 병행”

입력 2020-11-20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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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준생 83.6%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알바 여부 영향”
취업 준비 기간 오래될수록 아르바이트 병행 비율 높아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라 취업 준비 기간이 길어지면서 취준생 5명 중 3명이 취업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전문 포털 ‘알바천국’이 11월 5일부터 8일까지 취업준비생 976명을 대상으로 홈페이지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취업 준비와 아르바이트 병행’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85.5%가 ‘취업 준비와 아르바이트를 동시에 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했으며, 전체 응답자의 58.2%는 현재 아르바이트를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 준비 기간이 1년 이상인 장기 취준생의 61.5%가 현재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취업 준비 기간 1개월 미만 취준생(51.1%)보다 10.4%P 높은 수치다.

또한, 아르바이트를 병행하고 있는 취준생의 17.3%는 아르바이트를 2개 이상 겸하는 이른바 ‘N잡’을 이어가고 있었다.

취준생들이 아르바이르를 하고 있는 업·직종은 ‘카페, 음식점 등 서빙·주방’이 30.9%(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편의점·드럭스토어 등 매장관리’가 29%, ‘사무보조’ 19.7%, ‘제조·물류 등 생산·기능’ 15.8%, ‘학원·과외 등 교육’이 11%로 뒤를 이었다. 특히 공기업·대기업을 목표로 하는 취준생에서 ‘사무보조’ 알바를 하는 비율이 각각 28.4%·38%로 높게 나타났다.

취준생들이 아르바이트 병행하는 이유로는 62.6%(복수응답)가 ‘취업 준비 비용 마련에 도움이 된다’, 62.4%는 ‘부모님께 금전적인 부담을 덜어드릴 수 있다’고 답해 ‘금전적’인 부분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기타 답변으로는 ‘아르바이트로 규칙적인 생활을 할 수 있다’ 42.5%, ‘직무 경험 등 스펙이 될 수 있기 때문’이 38%, ‘가족 눈치가 덜 보인다’ 31.4% 등이 있었다.

이번 조사에 응한 취준생 중 11.4%는 취업 준비와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목소리를 냈다. 이유로는 77.8%(복수응답)가 ‘취업 준비에 집중하기 힘들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이어서 ‘자격증 시험·면접 등 일정 조절이 어렵다’ 54.8%, ‘알바 구직도 스트레스’ 43.3%, ‘알바 때문에 취업이 늦어질 수 있어서’ 35.4% 순이었다.

취준생들이 아르바이트 병행하게 된 이유에 코로나19가 미친 영향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83.6%가 ‘코로나19 장기화의 영향이 있다’고 답했는데, 구체적 이유로는 ‘취업 준비가 길어져 알바를 병행’한다는 답변이 38.3%로 가장 많았다. 또한 ‘취업이 어려워져 기존 알바를 그만두지 못한다’는 답변이 19.3%, ‘병행하던 알바 실직’ 16.8%, ‘취업을 포기하고 알바만 지속한다’도 16.8%, ‘취업 준비가 길어져 기존 알바 외 추가 알바를 시작했다’도 8.7% 등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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