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전환' 힘 싣는 신동빈 롯데 회장…"DT 기반 사업혁신 이뤄내야"

입력 2020-11-17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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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T직무자 1200명 대상 리스킬링+비DT직무자 1200명 대상 업스킬링 등 2400명 인재 육성

(사진제공=롯데그룹)
(사진제공=롯데그룹)
롯데그룹이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디지털 전환(DT) 전략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시대가 도래하면서 시장의 중심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완전히 넘어가자 오프라인 전통 사업 위주의 롯데그룹이 생존을 위해 디지털 중심으로 체질을 개선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이하 DT)을 통해 상품개발부터 물류까지 '유통 전 과정의 디지털화'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이를 뒷받침할 인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본격적인 DT에 앞서 롯데인재개발원은 그룹 임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DT인재 육성방안’을 마련하고, 12월부터 전문가 양성과정에 나선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전 임직원의 DT, IT 역량을 강화해 업무 효율성을 증진하고 변화와 혁신을 준비하는 디지털 마인드를 함양하기 위한 조치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롯데그룹의 이같은 인재육성 방향은 신동빈 회장이 지난해 신년사에 이어 올해 신년사에도 꾸준히 강조한 전략과 맞닿아 있다. 신 회장은 올초 신년사를 통해 “핵심역량은 강화하면서 기존 사업구조를 효율적으로 혁신해 지속 가능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해 달라. 기존의 사업구조는 디지털 관점에서 재검토해 혁신을 이뤄야 한다. 디지털 전환(DT)을 통한 비즈니스 혁신(Business Transformation)은 우리가 반드시 이뤄나가야 하는 과제다”라고 밝힌 바 있다.

더욱이 이같은 디지털 전환 전략은 최근 그룹내 팽배한 위기감과도 무관하지 않다. 쿠팡을 중심으로 폭발적 성장을 일군 이커머스는 어느새 일상에서 없어선 안 될 존재가 됐다. 세계 최대 이커머스 기업인 아마존은 11번가와 손잡고 국내 시장 진출을 예고하고 있고 국내 최대 IT기업인 네이버도 네이버쇼핑을 앞세워 이커머스 시장에 공을 들이는 등 경쟁업체들의 행보는 위협적이다.

이에따라 롯데그룹은 DT인재 육성은 비DT직무자 대상으로 하는 ‘리스킬링(Reskilling; 새로운 기술의 습득)’과 DT직무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업스킬링(Upskilling; 숙련도 향상)’ 두가지 축으로 진행된다.

영업, 생산, 마케팅, 경영관리 등 DT와 관련이 없거나 적은 직무를 수행하는 직원 1200여 명을 대상으로 하는 리스킬링 과정은 ‘DT인재 자격인증제’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약 1년간의 온ㆍ오프라인 학습과정을 거친 뒤 인증 평가를 진행해 최종 실무 역량을 인증하는 방식이다. 과정 학습 후 인증 평가에 최종 합격한 직원은 해당 직무를 수행할 수 있는 최소한의 역량을 보유한 것으로 인정된다. 향후 개인의 희망 및 회사의 여건에 따라 커리어 개발과 직무 전환의 기회가 주어진다.

DT업무 현직자 12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업스킬링은 ‘DT인재 스킬업 과정’을 통해 진행된다. 대상 직무는 DT자격 인증제 3개 직무 외 DT전략기획, UX, UI가 포함된 총 6개 직무로 더 높은 수준의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전문가 육성에 초점이 맞춰진다.

육성된 인재들은 롯데그룹의 제조ㆍ물류ㆍ유통에 이르는 비즈니스 밸류 체인에 DT기술을 접목시켜 서로 연결하는 '스마트 에코 시스템'을 구축하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식품사업의 스마트팩토리부터 이커머스(롯데온) 등 그룹이 영위하는 모든 사업장에서 디지털은 피할 수 없는 과제"라며 "DT를 위한 내부 임직원의 준비도 요구되는 시점에서 인재 육성에 나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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