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10월까지 국내 완성차 5개사가 내수 시장에서 판매한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50만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승용차 시장 중 43.7%에 달한다.
15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와 완성차 5개사의 실적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국내에서 판매된 SUV는 총 50만5061대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기간(46만1179대)보다 9.5% 늘었다.
국내 완성차업체의 전체 승용차 판매량(115만6837대)에서 SUV가 차지하는 비중은 43.7%였다. 작년(43.9%)과 비슷한 수준이다.
레저용 차량(RV) 전체로는 55만2521대가 판매되며 작년보다 7.3% 증가했다. 전체 자동차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7.8%였다.
SUV의 인기 지속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차박(차안 숙식)이 가능한 SUV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로 풀이된다. 특히 신형 쏘렌토와 투싼, 싼타페 등 새로운 모델이 추가되며 신차 출시 효과가 작용했다고 업계는 분석한다.
현대차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팰리세이드(5만3116대)로 전체 SUV 중에서 두 번째로 많이 판매됐다. 다음으로 싼타페(4만7103대), 코나(2만7975대), 투싼(2만1707대)이 뒤를 이었다.
기아자동차 쏘렌토가 전체 SUV 모델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쏘렌토는 지난달까지 6만9883대 판매되며 작년에 비해 67.8% 늘었다. 다음으로 셀토스(4만3618대), 니로(1만8065대), 모하비(1만6659대) 등이 뒤를 이었다.
RV 차종 중 올해 8월 4세대 모델을 출시한 카니발은 지난달 1만2093대를 판매하며 내수 1위를 차지했다.
한국GM은 지난달까지 SUV 모델을 2만7336대 판매하며 작년(1만1923대)에 비해 129.3% 늘었다. 전체 승용차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7.2%였다.
르노삼성은 SUV만 6만9862대를 판매하며 작년(3만9136대)보다 78.5%나 증가했다. 전체 승용차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6.5%였다.
쌍용차는 지난달까지 국내에서 판매한 7만169대가 모두 레저용 차량었다. 코란도가 1만5881대 판매되며 작년보다 22.8% 증가했고, 렉스턴 스포츠가 2만7652대 팔리며 18.6% 감소했다.
SUV 인기 상승세가 연말까지 지속되면 올해 연간 판매량은 작년(57만5662대)을 넘어 60만대 선도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