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IMF에 440억 달러 규모 확대금융지원 요청

입력 2020-11-10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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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IMF와 정부 논의
공격적 화폐 발행으로 환율과 물가 폭등

▲달러ㆍ페소 환율 추이. 출처 구글 파이낸스
▲달러ㆍ페소 환율 추이. 출처 구글 파이낸스
아르헨티나 정부가 자금 고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제통화기금(IMF)에 다시 손을 뻗었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정부는 이번 주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IMF와 확대금융지원(EFF) 프로그램에 관한 논의를 시작 한다. 줄리에 코작 IMF 서반구 부국장이 논의를 위해 이날 아르헨티나에 도착 예정이다.

마틴 구스만 아르헨티나 경제부 장관은 “다자 기구를 통해 조달한 440억 달러(약 49조 원) 규모의 부채 상환 연기를 IMF에 요청할 예정”이라며 “EFF 프로그램이 승인된다면 채무 상환 시점을 4년 6개월 미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FF는 IMF의 가이드라인을 토대로 요청 국가에 경제구조의 엄격한 변화를 요구한다. EFF를 요청한 국가들 대개가 글로벌 자금시장에 접근할 능력이 없으며 늘어나는 적자를 막기 위해 화폐를 찍어내는 방식을 추구하는 만큼 경제 구조가 열악하기 때문이다.

구스만 장관은 “우리 정부는 현 상황에서 EFF와 같은 유형의 프로그램이 최선의 대안이라 생각한다”며 “현재 기본 시나리오는 이자와 원금을 상환하기 위해 자금을 확보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IMF에 추가 자금 조달도 요청할 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아르헨티나는 이미 두 달 전 채권단들과 650억 달러 규모의 부채에 대해 재조정 합의를 했다. 그런데도 거듭되는 통화 완화 정책에 페소 가치가 가파르게 하락하며 경제 회복이 되지 않자 IMF에 도움을 요청한 것이다.

이날 페소ㆍ달러 환율은 79.27달러다. 2018년 초 20달러를 돌파한 이후 급등하고 있다. 이번 EFF 승인을 위해 아르헨티나는 2025년까지 국가 재정 목표를 비롯한 거시경제 계획을 IMF에 전달할 계획이다.

블룸버그는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아르헨티나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12%를 기록하고 물가상승률은 40%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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