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10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내년 공장 가동률 상승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추가 수주가 예상된다며 목표주가 96만 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SK증권은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내년 연간실적은 매출액은 전년 대비 18.4% 상승한 1조2850억 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2.1% 오른 3727억 원을 전망했다.
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가동률이 낮았던 1공장의 경우 내년에는 가동률 상승이 전망되고 2공장은 여전히 풀(full) 가동이 예상된다"며 "관건은 3공장인데 올해 20%대 수준이었던 가동률이 내년에는 20% 이상으로 상승하며 성장세를 견인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올해 코로나19로 인한 위기는 오히려 삼성바이오로직스에는 기회로 작용했다고 SK증권은 분석했다. 코로나19로 인해 글로벌 제약사들이 공장 문을 닫거나 축소 운영하면서 위탁 생산에 수주를 맡겨야 하는 상황이었다는 풀이다. 또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임상으로 기존 자체개발 의약품에 대한 생산처리능력이 모자라 위탁 생산을 활용하는 경우도 있다.
아울러 3분기 신규수주 공시는 없었으나 코로나19에 따른 의약품 부족 현상으로 바이오의약품 위탁 생산 사업은 장기적인 수요 증가가 관측된다.
이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공장의 수주가 60%에 달하면 4공장을 착공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며 "올해 8월 4공장에 대한 건설을 발표했고 총 1조74억 원의 금액이 투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4공장은 2023년 완공을 목표로 하며 해당 공장의 경우 생산처리능력은 26만4000리터다. 이는 3공장(18만 리터)보다 큰 규모"라며 "4공장은 모듈 타입으로 준공 이전에 부분가동이 가능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