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장중 하락 전환하면서 2339.95까지 밀렸지만, 다시 상승세로 방향을 틀었다.
이번 대선에서 바이든이 현장투표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지 못하면 트럼프의 불복 가능성이 높아 시장 노이즈를 일으킬 수 있는 상황이다. 이 경우 시장 지수 하락은 불가피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실제로 지난 2000년 11월7일에 치러진 43대 미국 대선도 같은 이유로 선거일 이후 35일 만에 조지 부시 공화당 후보가 미국 대통령으로 확정된 바 있다. 이 35일간 S&P500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4.2%, -14.2% 하락했고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도 각각 –1.9%, -12.4% 하락했다.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런 사태가 재연될 경우 일단 경기 부양책 같은 합의가 뒷전으로 밀려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라며 “특히 코로나 확진자가 크게 늘고 있는 상황에서 바이든이 당선될 경우 락-다운을 바로 걸 수 있고, 그렇게 되면 11월~12월 트럼프의 불복이 중요한게 아니라 락-다운으로 고꾸라질수 있는게 가장 두려운 변수가 될 것이다”고 짚었다.
때문에 이같은 불확실성이 제거되는 시점의 타이밍을 잡을 것을 주문하는 전문가도 적지 않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우편 투표가 순차적으로 카운팅되는 것들이 당분간 불확실성으로 작용하겠지만 이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시점의 타이밍을 잡아야 한다”면서 “궁극적으로 봤을 때 시장은 트럼프의 정책 불확실성을 선호하지 않아 바이든이 당선되는 것을 선호하고 있고 바이든의 정책인 인프라 확충이나 투자확대에 기대를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의 불복,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한 영향 등을 감안할 경우 이분법적인 투자전략을 제시하기 힘들다는 의견 역시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많은 상황이 얽혀있는 만큼 복합적으로 상황을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다.
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트럼프 불복시 불확실성이 연장될 수 있는 상황에서 대선 관련 투자 전략을 조언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예를 들어 바이든이 되면 환경 관련 주가가 좋을 것이고 빅테크는 규제때문에 안좋을 것이고 성장률보다 가치주가 좋다는 것은 다 하는 이야기인데 이게 맞는 투자전략인지는 뚜껑 열어봐야 아는 것이다. 지금 그렇게 단순 이분법으로 말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결국 경기부양이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란데는 이견이 없는 상황이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누가 당선되더라도 경기 부양이 중요하겠지만 불복하는 경우가 가장 큰 걱정이다”며 “누가 되더라도 미국 금리가 떨어지면 이 또한 하나의 지표가 되기 때문에 단기 금리들이 어떻게 변동되는지 지켜볼 것을 권한다. 금리가 모든 것을 대변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