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설비 업체 디에이테크놀로지가 지속해서 공들여 온 기술 개발에 대한 성과가 수주로 연결되고 있다.
3일 디에이테크놀로지는 국내 글로벌 배터리 기업에 2차전지 고속 레이저 노칭 장비 공급을 시작으로 본격 수주를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종욱 디에이테크놀로지 대표는 취임 이후 기술 개발에 집중해왔다. 기존 금형 방식을 고속 레이저 방식으로 변경하는 고속 레이저 노칭 장비 개발에 성공했으며, 장폭 셀 스태킹 장비 개발 역시 끝마쳤다. 최근 고속 레이저 노칭 장비가 국내 글로벌 배터리 기업에 공급되면서 기술 개발이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
특히 고속 레이저 노칭 장비의 경우, 2차전지 설비의 트렌드를 바꿀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고속 레이저 노칭 장비는 최대 1200mm/sec의 속도로 기존 금형 장비보다 약 1.5배 가량 생산력이 향상됐다. 세계적으로 2차전지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생산성이 좋은 레이저 장비가 주목받을 것이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디에이테크놀로지 관계자는 “고속 레이저 노칭을 비롯해 주요 2차전지 설비 개발을 위해 노력했던 것이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미 자체 테스트를 통해 생산성 향상 효과 등 기술적 우위를 검증했으며, 글로벌 시장도 적극적으로 공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본격 사업 재개를 위한 실탄 확보도 착실히 이뤄질 전망이다. 디에이테크놀로지는 지난 9월 150억 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회사 측은 유상증자 자금을 시설 투자, 운영자금 등 2차전지 사업 강화에 활용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