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일 "내년 상반기에는 우리 경제가 정상궤도에 진입할 것"이라며 경기 반등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제조업 덕분"이라며 기업인과 노동자 모두에게 감사의 뜻도 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ㆍ보좌관 회의를 열고 "최근 발표된 각종 경제지표를 보면 우리 경제가 그동안의 어려움을 딛고 빠르게 회복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3분기 GDP 성장률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 만에 가장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며 플러스로 전환된 것은 우리 경제가 1, 2분기 동안의 급격한 위축 국면에서 벗어나 확연한 성장세로 돌아섰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특히 3분기 마지막 달인 9월의 산업활동에서 생산, 소비, 투자 모두 동반 상승하는 '트리플 증가’를 나타낸 것은 4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을 더욱 밝게 하고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경제심리도 10월 들어 큰 폭으로 개선되었다. 소비심리 지수, 기업경기 지수 모두 두 자릿수 증가를 기록했는데, 모두 11년 6개월 만의 최대 증가폭"이라며 "이 역시 경제회복의 속도가 높아질 것을 예고하는 청신호"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방역의 성공을 이어가고 4분기에도 경제반등의 추세를 이어나간다면 내년 상반기부터 우리 경제는 코로나의 충격을 만회하고 정상궤도로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경제회복의 1등 공신으로는 제조업을 꼽았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위기 속에서 ‘위기에 강한 나라 대한민국’의 진면목이 재발견되었고 최근 세계적인 코로나 2차 대유행 속에서 그 진면목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면서 "국내적으로는 우리 제조업을 재발견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로 인해 이동이 제한되고 서비스산업이 크게 위축되는 상황에서 우리 경제가 기적 같은 선방을 하게 된 것은 제조업 강국의 튼튼한 기반 위에 우리 제조업체들의 활발한 생산과 수출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부연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주력 대기업과 중소 제조업체들이 함께 수출로 위기를 타개하면서 기회를 만들어준 덕분"이라며 "기업인과 노동자, 노사 모두에게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