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서해사건 두고 보수세력 공격에… 국민의힘 "우리 정부 책임"

입력 2020-10-30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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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우리 국방부와 군이 잘못했다는 얘기"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30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의 비난에 대해 한국 정부 책임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을 만나 "(북한이) 남쪽 잘못이 있다고 한 건 우리 국방부가 잘못했고 군이 잘못했다는 그런 얘기 아니겠냐"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 말에 일일이 대응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황규환 부대변인도 이날 오전 논평을 내고 북한이 적반하장 식 태도를 보인다며 한국 정부의 책임을 강조했다.

황 부대변인은 "아무런 무기도 소지하지 않은 민간인을 총살하고서는 관리 운운하는 것 자체가 후안무치한 행태"라며 "마치 이 모든 것이 제1야당 탓인 것처럼 몰아가는 것은 전형적인 책임 전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뻔뻔하게 남북관계가 파국으로 가서는 안 된다고 하니, 이 또한 매번 반복되는 북한의 패턴"이라며 "전형적인 화전 양면전술"이라고 지적했다.

황 부대변인은 정부를 향해 "이러한 북한의 태도는 우리 정부 스스로가 자초한 것"이라며 "유가족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헤아린다면 북한의 계속되는 적반하장과 후안무치에 침묵해서는 안 된다"고 요구했다.

앞서 북한은 이날 오전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지난달 발생한 연평도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 남측 책임을 탓했다. 통신은 "자기 측 주민을 제대로 관리·통제하지 못해 일어난 사건"이라며 "응당 불행한 사건을 초래한 남측에 우선적인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더해 "남조선의 보수 세력들은 계속 '만행'이니 '인권유린'이니 하고 동족을 마구 헐뜯는 데 피 눈이 돼 날뛰고 있다"며 국민의힘 등 보수 세력을 비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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