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철모 화성시장은 11월부터 실시하는 화성시 '무상교통 서비스'에 대해 "만 18세 미만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우선 시행하되 연차적으로 대상을 늘릴 계획"이라며 부의 양극화를 해결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앞서 지난달 10일 경기 화성시는 11월부터 만 7세 이상 만 18세 이하 아동·청소년 14만여 명에게 무상교통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내년부터는 만 23세 이하와 만 65세 이상까지 약 25만 명으로 무상교통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지원 구간은 시내버스와 마을버스로 관내에서 이동하는 구간이며, ‘화성시 대중교통 패스’를 발급해 매월 사용한 교통비를 정산 후 현금 지급할 방침이다.
서철모 시장은 30일 방송된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화성시라는 곳이 '대한민국의 축소판'이라 불릴 정도로 농업, 어업 등 모든 게 있으면서도 서울의 1.4배 정도 크기로 넓다는 특수성이 있다"며 "(특수성으로 인해) 도농어촌 복합도시인 화성에서는 요새 많이 필요로 하는 문화·체육·복지시설들을 계속 만들 수가 없는 한계점이 있다"고 말했다.
서철모 시장은 "면에 4000명 정도밖에 안 사는 곳도 있다. 그곳에 문화센터를 지어도 이용하는 분이 적다"며 "대중교통을 시내에서 무료로 이용한다면 특정한 동네에는 도서관을 짓고, 그 옆 동 같은 경우에는 체육관을 짓고, 옆 동에는 복지시설을 지어 전부 이용할 수 있다"며 무상교통 서비스의 취지를 밝혔다.
또한 "지금 대한민국은 부의 양극화가 심각하다"며 "(생계가) 어려운 사람일수록 교통이 안 좋은 데 살게 됨으로써 교통에 드는 비용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그래서 비용을 줄여주고, 청소년들의 이동권을 해결할 수도 있다"고 했다.
예산에 대해선 "내년에는 한 250억 원 정도 예상하고, 내후년부터는 1년에 550억 원 정도 예상한다"며 "추경까지 하면 1년에 한 3조5000억 원 정도의 예산이 있고 재정자립도가 68%로 전국 기초단체 중에서는 1위다. 충분히 우선순위를 조정하면 재정의 부담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