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부도업체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0월중 전국의 부도업체수(당좌거래정지업체 기준)는 321개로 전월의 203개보다 118개(58.1%) 증가했다. 지난 4월 부도업체가 234개로 급증한 적은 있으나 월중 부도업체가 300개를 넘어선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보다는 지방의 부도업체가 크게 늘었다.
지난달 지방의 부도업체 수는 210개로 전월(123개)보다 87개가 늘었다. 이는 한 달새 71%나 급증한 것이어서 지역 경기의 심각성을 그대로 대변했으며, 서울도 부도업체 수가 111개로 전월(80개)로 전월보다 31개 늘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이 59개로 가장 많았으나, 제조업과 건설업도 각각 43개, 16개나 늘었다.
한편 전국 어음부도율(전자결제조정후)은 0.03%로 전월(0.02%)보다 0.01%p 상승했으며, 지역별로는 서울이 0.01%에서0.02%로, 지방은 0.09%애서 0.13%로 각각 상승했다.
이로써 부도법인수에 대한 신설법인수의 배율은 18.8배로 전월의 26.2배보다 크게 하락해 위축된 국내경기를 그대로 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