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년 만에 인도 스마트시장에서 점유율 1위 자리를 탈환했다.
29일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공장 출하량 기준) 24%를 기록하며 1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2018년 3분기 이후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과 피처폰을 합한 휴대폰 전체 시장에서도 점유율 22%로 1위를 차지했다.
올해 3분기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는 작년보다 3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점유율은 작년 동기보다 4%포인트 높아졌다.
반면, 샤오미는 점유율이 작년 동기보다 3%포인트 낮아진 23%로 2위를 기록했다. 비보(16%), 리얼미(15%), 오포(10%) 등이 뒤를 이었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삼성 스마트폰 실적 신장세는 효과적인 공급망, 신제품 출시를 통한 다양한 가격대 확보, 공격적인 온라인 유통망 공략 등의 결과”라고 분석했다.
인도의 ‘반중(反中) 정서’도 삼성전자 반사이익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인도에서는 지난 6월 중국과의 국경 마찰 이후 반중 정서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브랜드의 인도 점유율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3분기 초반에 소비자의 반중 정서가 중국산 브랜드의 판매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이 분위기는 조금씩 진정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