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보건산업 수출액이 사상 최초 20억 달러를 돌파했다. 의약품, 의료기기, 화장품 모두 역대 최고 수출액을 기록한 덕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9월 보건산업 총 수출액은 전년 대비 69.2% 증가한 23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산업별로 보면 의약품 8.4억 달러(+84.8%), 화장품 8.4억 달러(48.8%), 의료기기 6.2억 달러(82.6%) 순으로 수출액이 많았다.
보건산업 월별 수출액은 수출 집계 이래로 최초 20억 달러 이상을 달성해 지난 3월 최고치(18.2억 달러)를 기록한 후 6개월 만에 또 한번 최고액을 넘어서는 성과를 거뒀다.
보건산업 수출은 지난해 9월 이후 13개월 연속 플러스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의약품 부문은 9월까지의 누적 수출액(59.5억 달러)이 이미 전년도 연간 실적(51.8억 달러)을 넘어섰다.
국가별 보건산업 수출 순위는 중국(5.8억 달러, 47.8%), 미국(2.2억 달러, 37.3%), 독일(1.9억 달러, 150.0%), 일본(1.6억 달러, 47.8%) 등 순으로 나타났다. 보건산업 수출 1위국인 중국(5.8억 달러, 47.8%)은 저조했던 화장품 수출이 회복세를 보였고, 인도(12→5위, 1.6억 달러, 631.4%), 터키(8→6위, 1.2억 달러, 248.3%) 등은 의약품 수출이 크게 증가해 순위가 상승했다.
품목별 수출순위는 ‘기초화장품제품류’(3.9억 달러, +66.7%), ‘면역물품’(2.9억 달러, 329.3%), ‘기타 면역물품’(2.7억 달러, 94.2%) 등 순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바이오시밀러의 해외시장 판매 및 의약품 위탁생산(CMO) 수요증가와 진단기기의 수출 호조세 유지에 따라 ‘면역물품(바이오의약품)’과 ‘진단용제품’의 수출은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갔다.
진단키트 등이 포함된 진단용제품의 9월 수출은 2.9억 달러로 전년 동월대비 1249.3% 증가(전월 대비 59.5%)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5,301만 달러), 인도(4690만 달러), 이탈리아(2874만 달러), 스페인(2519만 달러) 등이 주요 수출국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보건산업 누적 수출액은 152억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34.3%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의약품(59.5억 달러, +59.6%), 화장품(54.6억 달러, +15.2%), 의료기기(37.9억 달러, +32.8%) 순을 기록했다.
신유원 진흥원 산업통계팀 팀장은 “9월 보건산업 수출은 의약품, 의료기기, 화장품 모두 역대 최대 월간 수출액을 경신하며 코로나19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기록을 달성한 것은 국내 바이오헬스 산업이 세계시장에서 선전한 결과”라며 “IMF 등 국제기구에서 발표한 주요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이 상향 조정되며 중국의 소비 심리가 개선됨에 따라 대중 화장품 수출 역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는 등 향후 보건산업 수출에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어 “10월 실적이 집계되면 누적 기준 지난해 보건산업 수출액(157억 달러)을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예측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