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타임, 97년만에 로고 변경…“TIME에서 VOTE로”

입력 2020-10-25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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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테두리 안에 푸른색 배경으로
디자이너는 과거 오바마 선거 포스터 제작
타임 CEO “역사적 순간 기념하기 위한 변화”

▲11월 2일자로 예정된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의 표지. 사진제공=타임
▲11월 2일자로 예정된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의 표지. 사진제공=타임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의 로고가 97년만에 바뀐다. 다가올 미국 대선에 맞춰 TIME이라는 글귀를 투표를 독려하는 ‘VOTE’로 바꿨으며 디자인 색상에도 변화를 줬다.

24일(현지시간) 타임은 2일자로 발간 예정인 타임 신간에 이 같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타임은 1923년 발간된 이후 수많은 이슈에도 로고를 바꾼 적은 없었다.

표지의 테두리는 평소대로 빨간색을 띄지만, 그 안에는 민주당을 상징하는 파란색 계통으로 채워진다. 또한 손수건을 눈 밑까지 가린 시위대 복장의 한 여성이 모델로 선다. 이번 디자인을 맡은 작가는 셰퍼드 페어리로, 2008년 대선 당시 버락 오바마 당시 민주당 후보의 ‘HOPE’ 포스터를 제작한 것으로 유명하다.

CNN방송은 “이번 표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언급이 없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대선 이후 4년간 트럼프 대통령은 스무 번 이상 타임 표지모델로 선정된 바 있다.

에드워드 펠젠탈 타임 최고경영자(CEO)는 “올해는 너무나 많은 고통과 혼란, 상실의 해였다”며 “다가오는 미 대선 결과보다 더 많은 이슈를 생산해 낼 이벤트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11월 3일(미국 대선일) 우리는 마침내 혼란스럽던 지난 4년의 시간이 어떤 의미였는지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 같은 역사적 순간을 기념하기 위해 우린 거의 100년 만에 표지 로고를 바꾼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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