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당진에코파워 방문… 그린뉴딜 위한 에너지전환 강조

"충남 주민들 일방적 희생에 뭔가를 해야 한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충남 당진시 석문면 에코파워 태양광발전단지를 방문, 김홍장 당진시장(가운데) 등과 대화하고 있다. 이 단지는 당초 석탄화력발전소로 건립될 예정이었으나 당진시민의 반대와 정부의 친환경에너지 정책 기조에 힘입어 2018년 태양광발전으로 실시계획을 승인받아 지난 7월 준공됐다. (연합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당진에코파워를 방문해 그린뉴딜 정책을 위한 속도감 있는 에너지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당진에코파워는 석탄화력발전소를 건설하기 위한 법인이었지만 친환경 에너지 정책을 따라 신재생에너지 발전소를 건설하고 있는 친환경 에너지기업이다.

이 대표는 이날 'K-뉴딜 에너지전환'을 위한 현장방문 차원에서 당진에코파워 태양광 발전소를 찾았다. 그는 "대한민국이 건너는 에너지 전환의 가장 상징적인 모델"이라며 당진에코파워를 추켜 세웠다.

이어 " 당진 에코 태양광 발전 단지를 위해서든 대한민국 전체의 에너지 전환을 위해서든 이곳은 (에너지 전환에)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또 "충남은 석탄 화력 발전 시설이 가장 몰려있는 곳"이라며 "경기도 쪽에 많은 전기를 공급해주는 것은 고마운 일인데 충남은 온실가스와 미세먼지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곳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충남 주민들의 희생 위에 다른 지방이 전기 혜택을 누린 그런 기간이 꽤 길었다"며 "충남도민들의 일방적 희생에 대해서 뭔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예전부터 이 발전소 주변 지역 지원 제도를 석탄 화력에도 적용하자는 논의가 있었는데 진척이 안 되고 그저 원전에만 그것이 적용되곤 했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바로 그 문제가 앞으로 에너지 전환 그리고 그린뉴딜의 실행 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해결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재생에너지가 가진 장점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재생에너지의 가장 큰 매력 가운데 하나는 지역 분산형 에너지 생산과 공급을 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지역 분산형으로 하려면 지자체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진다"고 강조했다.

이어 "각 지자체가 그런 에너지 전환에 좀 더 열의를 내도록 인센티브도 드리고 또 함께하는 방법도 찾겠다"라며 "그것 또한 우리 그린뉴딜의 일부분으로써 검토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현장방문에는 이 대표를 비롯해 오영훈 비서실장, 김성환 그린뉴딜분과위원장, 김홍장 당진시장, 윤병석 SK가스 사장, 조상기 동서발전 사업부사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