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일 베트남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단독 면담을 했다.
이 부회장과 푹 총리는 현지 사업 현황에 대해 논의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대책, 향후 협력 및 투자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전날 오후 대한항공 전세기편을 통해 2박 3일 일정으로 베트남으로 출국했다.
삼성은 1995년 베트남 호찌민에 삼성전자 법인을 설립해 TV 생산 및 판매를 시작했다. 현재 베트남은 삼성전자의 최대 휴대전화 생산 기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부회장과 푹 총리의 면담에는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최주호 삼성전자 베트남 복합단지장(부사장) 등이 배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면담에서 이 부회장은 올해 베트남이 인구 7억 명에 달하는 아세안 의장국을 맡고, UN 안전보장 이사회 비상임이사국에 선출된 것에 대해 푹 총리에게 축하 인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과 푹 총리의 단독 면담은 2018년 10월과 지난해 11월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첫 만남은 이 부회장이 베트남으로 출장을 떠나 성사됐고, 이후 부산에서 열린 한국-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푹 총리가 방한하며 두 번째 만남도 이뤄졌다.
이 부회장은 이날 베트남 총리 예방 후 21일 하노이에 건설 중인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의 연구개발(R&D) 센터와 휴대전화 공장 등을 둘러보고 서둘러 귀국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