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재 영사, 공관 직원 향해 "인간 고기가 당긴다" 막말

입력 2020-10-20 15:4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욕설·협박·조롱 등 일삼아… 신체접촉도 수차례
이태규 의원 "외교부 비위행위 근절 의지 부족"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미국 주재 영사가 공관 소속 직원에게 폭언과 욕설을 일삼았다는 정황이 드러났다.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실이 20일 받은 제보에 따르면 공관 소속 행정직원들에게 폭언과 부적절한 언사 등 16건의 비위행위로 미국 주재 영사가 지난해 11월 외교부 감사관실의 감찰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영사는 "나는 인간 고기가 너무 맛있을 것 같다"며 "꼭 인육을 먹어보려고 한다"는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뿐만 아니라 "퇴사하더라도 끝까지 괴롭히겠다"라거나 "이 월급으로 생활이 가능하냐"는 등 직원들에게 협박과 조롱을 일삼았다.

그는 "우리 할머니가 일본인인데 덕분에 조선인들이 빵을 먹고 살 수 있었다"는 막말도 했다고 전해졌다. 그 외에도 직원들에게 신체 접촉을 수차례 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런데도 외교부 감찰반은 엿새간 실시한 현지 감사에서 행정직원이나 다른 영사들을 상대로 참고인 질의를 하지 않았다. 대신 올해 1월경 외교부 내 메일 시스템을 통해 실명으로 설문조사를 시행했다.

이후 외교부는 해당 영사에게 3건의 폭언 등만 인정해 장관 명의의 경고 조처를 내렸다.

이 의원은 외교부의 부실 검사 탓에 국민권익위에 계속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외교부 내 복무 기강 해이는 물론 강경화 장관의 외교부 내 비위행위 근절에 대한 의지가 부족함을 보여주는 실례"라고 비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부동산 PF 체질 개선 나선다…PF 자기자본비율 상향·사업성 평가 강화 [종합]
  • ‘2025 수능 수험표’ 들고 어디 갈까?…수험생 할인 총정리 [그래픽 스토리]
  • 삼성전자, 4년5개월 만에 ‘4만전자’로…시총 300조도 깨져
  • 전기차 수준 더 높아졌다…상품성으로 캐즘 정면돌파 [2024 스마트EV]
  • 낮은 금리로 보증금과 월세 대출, '청년전용 보증부월세대출' [십분청년백서]
  • [종합] ‘공직선거법 위반’ 김혜경 벌금 150만원…法 “공정성·투명성 해할 위험”
  • 이혼에 안타까운 사망까지...올해도 연예계 뒤흔든 '11월 괴담' [이슈크래커]
  •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제일 빠를 때죠" 83세 임태수 할머니의 수능 도전 [포토로그]
  • 오늘의 상승종목

  • 11.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6,769,000
    • -1.54%
    • 이더리움
    • 4,452,000
    • -1.33%
    • 비트코인 캐시
    • 601,500
    • -2.91%
    • 리플
    • 1,128
    • +15.93%
    • 솔라나
    • 305,200
    • +1.26%
    • 에이다
    • 798
    • -1.36%
    • 이오스
    • 776
    • +0.52%
    • 트론
    • 253
    • +1.2%
    • 스텔라루멘
    • 190
    • +9.2%
    • 비트코인에스브이
    • 92,250
    • +1.15%
    • 체인링크
    • 18,780
    • -1.21%
    • 샌드박스
    • 398
    • -1.4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