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공유오피스’ 스파크플러스가 주식 시장에 상장하겠단 의사를 밝히고 절차에 본격 돌입했다. 이에 대주주인 아주그룹이 얻을 수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공유오피스 스파크플러스는 미래에셋대우를 상장주관사로 선정하고 기업공개(IPO)를 본격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IPO를 통해 거점 오피스 제공을 확대하고 부동산 운영 모델도 다각화하는 등 부동산 종합 운영사로 입지를 다지겠단 계획이다.
이에 아주그룹이 얻을 이익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는 모양새다. 스파크플러스는 2016년 아주그룹 계열사인 아주호텔앤리조트와 창업지원기관 스파크랩이 함께 만든 한국형 공유오피스다. 각각 지분을 50%씩 공동으로 출자해 만들었다. 역삼역 아주빌딩에 위치한 첫 번째 지점을 시작으로 사업을 확장해 현재는 총 16개 지점을 운영 중이다.
아주그룹은 아주호텔앤리조트를 앞세워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스파크플러스 지분 확보에 힘써왔다. 아주호텔앤리조트는 아주산업에서 인적분할한 기업으로 부동산 임대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문규영 아주그룹 회장이 지분 47.12%를 갖고 있고 아주프라퍼티즈와 아주글로벌이 각각 37.58%, 15.30%를 갖고 있다.
지난해 말 아주호텔앤리조트는 스파크플러스에 100억 원이 넘는 금액을 투자하며 앞선 투자로 희석된 지분율을 높였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주호텔앤리조트가 보유한 스파크플러스 지분은 지난해 말 기준 34.2%다. 2018년 33.0%였던 데서 소폭 늘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아주호텔앤리조트는 스파크플러스가 발행한 보통주 52.89%와 상환전환우선주(RCPS) 15.44%를 보유한 상태다.
레미콘, 시멘트 등 본업과는 별개로 공유오피스 등 부동산 사업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겠단 의도로 풀이된다. 그러나 지난해 말 기준으로 스파크플러스 매출액은 136억7081만 원, 당기순손실은 15억9096만 원 규모다. 2018년에도 14억2101만 원 규모의 순손실을 내는 등 수익성 측면에선 크게 드러나지 않아 왔다.
이에 아주그룹이 IPO를 통해 부동산 임대업 등 신사업 관련 수익을 본격적으로 내려는 게 아니냔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매입한 미국 호텔의 수익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저조할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전략적인 결정일 수 있었단 지적이다.
아주그룹 관계자는 “(IPO 결정에) 참여한 것은 맞다”면서도 “그러나 중심적인 결정은 스파크플러스 운영사에서 내린 것으로 회사는 이에 따르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