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학교에서 최근 5년간 자퇴생이 3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병욱 의원이 경북대학교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5년에서 2019년까지 이 학교 자퇴생은 총 297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경북대 입학정원 4961명의 60%로, 매년 입학정원의 12%에 해당하는 학생들이 자퇴하는 셈이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5년 428명, 2016년 495명, 2017년 564명, 2018년 691명, 2019년 795명 등 총 2973명이다.
경북대 자퇴생의 95%는 다른 학교 진학을 위해 학교를 떠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수도권 집중화에 따른 지방대학의 공통적인 현상으로 부산대, 충남대, 전남대 등의 거점 국립대도 한해 500여 명의 자퇴생이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경북대의 경우 자퇴생 증가 추세가 다른 국립대보다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이미 입학한 학생들이 자퇴하면 다시 충원할 수 있는 방법도 마땅치 않은 것이 현실"이라며 “이대로라면 지방거점국립대의 존립에도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도권 대학으로 진학하기 위해 재수나 반수를 택하고 있는 만큼, 학교 차원의 경쟁력 강화 노력이 우선돼야 한다”며 “국가 차원에서도 지방거점국립대에 대한 재정적 지원 확대와 연구 환경 조성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