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과학기술 연구개발 인력 수 증가에 비해 연구책임자·보직자 등 관리자급으로 진출하는 여성 연구인력 수는 여전히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의 ‘2018년 우리나라 여성과학기술인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여성 과힉기술 연구개발 인력은 4만7028명으로 2008년 3만3066명 대비 42.4% 증가했다. 해당 조사는 이공계대학 249개와 공공연구기관 119개, 민간기업 연구기관 2926개를 살펴본 결과다.
2016년 5598명이던 신규 채용 여성 인력은 2017년 6094명, 2018년 6926명으로 꾸준히 늘었다. 전체 신규채용 인력 중 28.9%에 달했다.
2018년 재직자 기준 여성 비율은 20%인 반면 연구과제 책임자는 10.9%, 관리직은 10%로 나타났다. 경력 단계가 높아질수록 여성 비율이 줄고 성별 격차는 커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재직자 중 여성 과학기술 연구개발 인력 비율은 이공계대학 25.5%, 공공연구기관 23.9%, 민간기업 연구기관 15.4% 순이었다.
대학에서도 유리천장 현상이 뚜렷했다. 이공계 대학에서도 전임교수 중 여성 비율은 17.4%였고, 특히 국·공립대학의 여성 전임교수 비율은 9.8%에 불과했다.
연구개발 과제 책임자는 2018년 기준 총10만8267명이었으나 이중 여성은 9974명으로 전체의 10.9%였다. 기관별 여성 연구개발 과제 책임자 비율은 공공연구기관 12.1%, 이공계대학 10.9%, 민간기업 연구기관 9.9% 순이었다.
연구과제 규모에서도 차별이 드러났다. 전체 여성 연구책임자의 81.6%가 1억 원 미만의 연구과제를 맡았다. 10억 원 이상 대형 연구과제의 책임자를 맡은 여성 비율은 전체의 1% 수준에 불과했다.
2018년 기준 과학기술 분야 보직자는 총 3만5216명이었지만 이중 여성 관리자는 3535명으로 전체의 10%였다. 기관별 여성 관리자 비율은 이공계 대학 15.3%, 공공연구기관 9.9%, 민간기업 연구기관 8.2%로 기록됐다.
연구진은 “여성과학기술인 현황에 대한 통계별 데이터를 파악하고 분석해 정책 의미를 발굴하고 데이터 활용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