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원·달러 환율은 미국 추가 부양책 협상 기대 약화 등의 영향으로 상승 출발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NDF 원·달러 환율 1개월물은 1145.35원으로 1원 상승 출발할 것"이라면서 "달러 강세 등을 고려할 때 상승 압력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간밤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가치는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달러지수는 93.7에 상승 마감했다. 미국 주간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했던 가운데 추가 부양조치에 대한 미국 백악관과 민주당간의 이견차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 등으로 유럽 통화가 하락한 영향이었다. 프랑스는 파리 등 6대 도시에 통금을 도입했고, 영국은 런던에 대해 코로나19 경보 단계를 '보통'에서 '높음'으로 상향해 다른 가구 구성원과 실내 만남을 금지하기로 했다.
임지훈 NH선물 연구원은 "간밤 나타난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회복과 달러화 강세 흐름의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은 상승압력이 우위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다만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적극적 부양 의지 피력과 6.71위안 선에서 등락하며 여전히 견조한 역외 위안도 등락을 제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 대선을 앞둔 불확실성과 증시의 변동성 확대에도 시장의 바이든 당선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이에 원화가 수혜 통화가 될 것이라는 분석들에 역외 중심의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우리와 중국 외환 당국의 속도 조절 강도 주목되는 가운데 금일 위안 환율과 역외 동향 주목하며 1140원대 초중반 중심 등락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