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I 상승률 1.7%로 2월 이래 최저 수준
19일 3분기 GDP 발표
중국의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8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나며 중국 정부의 경기 회복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동안 경기 회복 시그널이 곳곳에서 나타났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은 여전히 중국 경제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9월 PPI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1%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코로나19가 절정에 달했던 2월 이후 8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인 것이다. 전문가 예상치인 1.8% 하락보다 낙폭이 컸다. 다만 직전 달과 비교했을 때는 0.1% 상승했다.
중국은 4개월 연속 수출이 증가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을 가장 먼저 진정시키며 경제 회복세를 보인다고 자신해왔다. 9월 수입도 전년 동기 대비 13.2% 늘며 3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하지만 산업 수요를 가늠하는 척도인 PPI의 지속적인 하락은 경기 회복을 논하기엔 시기상조임을 알려주는 데다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전하는 신호다.
왕쥔 중위안은행 이코노미스트는 “PPI의 약세는 산업 수요의 지속적인 부진을 의미한다”며 “올해 안에 상승세로 전환할 것 같지 않다”고 전망했다. 이어 “올해 4분기 경제 회복세가 3분기보다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1.7%로 2월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1.8% 상승이었다. 중국의 CPI는 5월 2.4%로 올라서며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으로 2%대에 진입한 후 4달 연속 2%대를 유지하다가 다시 1%대로 내려왔다.
국가통계국은 19일 3분기 국내총생산(GDP)을 발표한다. 중국은 2분기 GDP가 3.2% 증가하며 미국, 일본 등 주요국 중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이에 대해 “국내외 환경이 복잡하다”며 “중국이 연간 경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고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