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화물기 개조사업 최종조립 착수…2600억 MRO사업 ‘순항’

입력 2020-10-15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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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코아가 화물기로 개조 중인 비행기 내부 (사진제공=켄코아)
▲켄코아가 화물기로 개조 중인 비행기 내부 (사진제공=켄코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항공 화물 부문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가 2600억 원 규모의 화물기 개조수주 공급에 첫발을 내디딘다.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는 경남 사천 1공장에서 대규모 ‘여객기-화물기 개조사업’ 최종 조립 착수 기념식을 하고 본격적인 장치 조립을 시작했다고 15일 밝혔다.

관련 사업은 조립에 이어 검수 등 출하 단계를 거쳐 차례로 공급이 진행될 전망으로 켄코아의 MRO 실적 확대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켄코아는 올해 4월 전 세계 MRO 시장 Top 5 항공기업인 ST엔지니어링으로부터 2629억 원 규모의 여객기-화물기 개조사업을 수주했다. 코로나 19등 영향으로 침체한 항공제조산업 분위기에도 개발 일정이 차질 없이 진행돼 출하 전 단계인 최종 조립단계에 접어들었으며 켄코아는 후속 작업을 마무리 짓고 ST엔지니어링에 공급할 전망이다.

켄코아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항공기 개조 MRO 수요는 지속 확대될 것”이라며 “여객기-화물기 개조사업은 기존 운항 중이던 여객기를 화물기로 영구적으로 개조하는 사업으로 꾸준히 진행돼 오던 사업”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코로나19 영향으로 항공 여객 수요는 급감했지만 항공화물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오히려 개조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하는 추세”라며 “코로나19 여파로 여객기 운항감소에 따른 화물기 운항 증편 추세와 방역용품이나 해외직구 등으로 항공화물 운송 수요가 증가하면서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켄코아가 영위하고 있는 MRO 사업은 국내 대한항공, 아시아나 등이 진행 중인 인테리어 일부만 수정해 화물을 운송하는 것과는 달리 항공기 상단에 화물전용 메가도어를 신규로 부착하고 화물 컨테이너 자동 로딩 시스템이 적용되는 개조 사업이다. 수천여 종의 개조용 신규 부품이 필요하며 켄코아는 2000종 이상의 부품 공급을 담당하고 있어 화물기 개조 산업 확대에 따른 켄코아의 역할 확대가 기대된다.

이민규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는 “국내 항공 제조부문은 코로나19로 인해 사상 유례없는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MRO 개조부문 등 해외 사업을 적극적으로 개척하고 있다”며 “특히 글로벌 MRO 시장 성장에 따른 추가 수주도 예상되는 만큼 매출 확대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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