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건강한 젊은층, 2022년까지 코로나19 백신 접종 못할 수도”

숨야 스와미나탄 WHO 수석 과학자 “보건 관계자·최일선 근로자·노인 최우선 순위”
“내년 최소 1개 이상 백신 나올 것 기대…그러나 제한된 수량으로 제공될 듯”

▲숨야 스와미나탄 세계보건기구(WHO) 수석 과학자가 2월 12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제네바/AP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나오더라도 많은 젊은이가 2년 후에도 접종하지 못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4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에 따르면 숨야 스와미나탄 세계보건기구(WHO) 수석 과학자는 이날 WHO가 주최한 행사에서 “보건 관계자와 최일선 근로자, 노인 등 취약계층이 백신 접종 최우선 순위가 될 가능성이 있다”며 “건강한 젊은층은 2022년까지 기다려야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일선 근로자는 필수 서비스와 주요 공공 서비스를 제공하는 근로자를 뜻한다. 의료 관계자와 사회복지사, 교육계 종사자와 경찰, 군인 등이 이에 속한다.

스와미나탄 수석 과학자는 “우리와 자문그룹은 백신 접종 우선순위에 대한 세부사항을 놓고 작업 중”이라며 “그러나 공중보건 당국은 노인과 기타 취약집단을 먼저 예방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부분 사람은 의료 종사자와 최일선 근로자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해야 한다는데 동의하지만, 그 후에 노인과 위험이 높은 사람 등을 정의해야 한다”며 “많은 지침이 나오겠지만 보통 사람, 건강한 젊은이는 2022년까지 백신을 맞지 못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아직 WHO와 유럽연합(EU), 미국 모두로부터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으로 인정받은 것은 없다”며 “전 세계가 내년까지 적어도 하나의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을 가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는 ‘제한된 수량’으로 제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1월 1일이나 4월 1일에 백신을 맞으면 모든 것이 정상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며 “그렇게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설령 백신이 나오더라도 코로나19 상황이 끝나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스와미나탄은 “WHO와 예방접종 전문가로 구성된 긴급상황과학자문그룹(SAGE)이 백신 접종 우선순위를 정하고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10개 이상 백신이 코로나19 임상시험 3상에 있어 다양한 백신이 유통될 가능성이 있다. SAGE는 각각의 백신이 유효한 집단과 이를 배포하는 방법에 대한 지침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