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부산 요양병원서 53명 집단감염…일일 발생 '불안한' 두 자릿수

입력 2020-10-14 14:48 수정 2020-10-14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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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확진자 중 다수는 연휴기간 중 감염 추정…거리두기 1단계 효과는 내주 초 확인 가능

(자료=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자료=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1단계로 조정된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환자 발생이 ‘불안한’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상당수는 추석 연휴기간 중 전파 사례로 추정된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4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84명 증가한 2만4889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중 국내발생은 53명, 해외유입은 31명이다. 국내발생은 서울(23명), 인천(8명), 경기(15명) 등 수도권(46명)에 집중됐다. 비수도권은 부산(2명)과 대전(4명), 충남(1명)에서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12시(정오) 기준 감염경로별 발생 현황을 보면, 부산 북구 해뜨락요양병원에서 53명의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13일 지표환자 발생 이후 52명이 추가 확진됐다. 추가 확진자 52명은 전국집계(0시) 후 확인된 사례로, 전국현황에는 15일 통계에 포함될 예정이다.

환자 집단별로 요양병원 입원환자가 42명, 종사자는 11명(간호사 5명, 간병인 6명)이다. 특히 해당 요양병원은 외부 면회객이 일절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외부에서 감염원에 노출된 종사자가 병원 내에서 추가 전파를 일으켰을 가능성이 크다.

서울 송파구, 영등포구에서도 신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송파구 잠언의료기기와 관련해선 6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접촉자 조사에서 6명이 추가 확진됐으며, 영등포구 지인모임과 관련해선 4일 지표환자 발생 후 접촉자 조사·관리 중 10명이 추가 확진됐다. 기존 감염경로에선 경기 동두천시 친구모임 관련 확진자가 23명으로 5명 늘었다.

일반적인 잠복기(5~7일)를 고려할 때 최근 확진자들은 추석 연휴기간 전후 감염됐을 가능성이 크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연휴 효과의 정도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연휴기간의 검사량 감소가 회복됐음에도 현재까지 이번 주 국내 발생환자 수는 50~60명대로 지난주 같은 기간에 비해 크게 증가하지는 않은 상황”이라며 “연휴기간의 영향에 대해 속단하기는 다소 이른 상황이지만 추석과 한글날 연휴에 따른 여파가 아직 크지는 않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다만 요양병원 등 취약시설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는 점은 걱정거리다. 70대와 80세 이상은 치명률(확진자 대비 사망자 수)이 각각 21.75%, 7.12%에 달해서다. 윤 반장은 “요양병원, 요양시설, 정신병원과 같은 곳에서 감염이 발생하면 상당히 많은 환자가 (추가로) 발생한다”며 “환자들을 관리하기가 어려운 그런 고위험시설에 대해서는 방역관리를 더욱더 철저히 할 수 있는 부분들을 계속해서 마련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거리두기 1단계 조정의 효과는 다음 주 초부터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주말에는 선별진료소 운영 축소 등으로 진단검사가 줄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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