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포 확대 등 전년보다 30% 성장
농업인 특화 서비스 개발 가속도
서준용 NH농협파이낸스캄보디아 법인장의 글로벌 전략은 ‘농업금융’의 진화다. 농협은행이 가장 잘 하는 농업 분야에 집중하면서 농업을 기반으로 하는 아시아 국가 내 글로벌 거점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서준용 법인장은 농협은행이 독보적으로 전문성을 갖춘 농업금융을 기반으로 범농협 계열사와의 협업을 통해 아시아 금융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목표도 갖고 있다.
농협파이낸스캄보디아에는 현지 직원 295명, 본국 직원 3명을 포함해 총 298명이 근무하고 있다. 소액대출업(MFI)이 핵심 사업이지만 최근 현지 금융기관의 대형화 및 경제 발전에 따른 자금 수요 증가로 기업금융에 대한 수요도 점점 커지는 추세다. 지난 10년 동안 연 7%이상의 경제성장을 보이고 있는 캄보디아에서 연간 20%이상 성장을 목표로 한다는 서준용 법인장의 글로벌 전략을 인터뷰를 통해 자세히 들어봤다.
“우선 현지화 전략에 집중했고, 한국 농협은행의 정체성을 함께 공유하려고 노력했다. 특히, 캄보디아 법인은 2018년 현지 소액대출기관(MFI)인 사믹(SAMIC)을 인수해 설립했기 때문에 인수 초기에 발생할 수 있는 고용 불안정을 해소하기 위해 전원 고용 승계를 진행했다. 더 나아가 사외이사를 현지인으로 선임해 캄보디아 전통과 문화를 존중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한국에 있는 농협과 하나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현지 직원들이 한국 농협은행을 방문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유대감을 형성하고 있다.”
“캄보디아는 지난 10여 년 동안 연 7% 이상의 경제성장을 보여 주는 고성장 국가 중 하나다. 또한, 달러화를 사용한다는 점과 외국인 투자에 우호적인 정부 정책이 많다는 점 등이 캄보디아를 매력적으로 만드는 요인이다. 현재 캄보디아 정부는 자국이 최빈국 지위에서 벗어났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소득 중순위 국가로의 진입을 계획하고 있다. 이런 정부 방침에 따라 지속적으로 전 세계에서 투자자들이 몰릴 것이다.”
“농업금융과 상업금융의 결합이다. 캄보디아 농민을 대상으로 영업 중인 농업금융도 상업금융이라는 큰 범위 안에 포함되는 개념이다. 캄보디아 농어업 산업은 국가 발전 기간산업이다. 현지 정부가 관련 산업을 발전시켜 국가 성장을 이끌려고 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상업금융으로 영업 범위가 확장될 것이라고 본다. 이미 농협파이낸스캄보디아는 광의의 농업 금융을 수행하고 있고, 이를 기반으로 지속적으로 농민 전용 상품 개발 및 농업인 특화 서비스를 개발해 나갈 것이다.”
“최근 코로나 위기에서 캄보디아 금융 당국의 대처는 현지에 진출한 기업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예를 들면 지급준비율을 인하해 유동성 공급 정책 및 채무조정 시행 지침 등을 발표했다. 해당 정책으로 현지 금융기관들은 선제적으로 리스크 관리가 가능했다. 특히 올해 한국 농협금융이 캄보디아에 증자를 진행하는 등 금융당국과 매우 우호적인 관계를 지속해 나가고 있다.”
“기업윤리에 따른 사회공동체 일원으로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물 축제(Water Festival)와 같은 지방 축제를 적극적으로 후원하고 있다. 아울러 저소득층 농민의 소득증대를 위한 양계 기술 및 양돈기술 교육도 실시한다. 이 외에 화재 피해로 생활에 고통을 겪는 고객을 찾아 보살피는 활동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순 이익은 신규 점포 확대 및 마케팅 강화로 전년 대비 30%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성장세를 이어가 향후 5년간 연간 20% 이상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농협금융이 진출한 동남아의 베트남, 캄보디아, 미얀마, 인도네시아 등 국가들은 농업을 기반으로 하는 농업국가다. 농협파이낸스캄보디아는 범농협 차원의 농업 관련 계열사가 농업 기반 국가에 활발히 진출할 수 있도록 교두보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