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문호 소방청장은 13일 주상복합 등 대형 화재 위험이 큰 건물·시설에 대한 화재감시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정 청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의 소방청 국정감사 인사말과 업무보고에서 "대형 화재가 우려되는 주상복합 등 고층건축물, 재래시장, 건설공사장, 물류창고 등에 대해 소방특별조사와 관계부처 합동안전점검, 제도개선을 통해 화재감시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형재난 대응 강화와 현장중심의 효율적 인력·장비 관리로 국가 단위의 총력 대응 시스템을 체계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소방청은 이와 관련해 국가기반시설이나 요양병원 등의 화재위험요인 제거를 위한 소방특별조사를 운영하고, 건설현장 화재안전기준 제정 및 대형공사장 관계부처 합동점검, 취약계층 주택용 소방시설 보급 확대, 건축물 안전관리자 교육 개선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다. 소방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지원도 빈틈이 없게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환자를 이송하는 구급대원 감염을 막기 위한 '119구급 현장대응 스마트시스템'을 내년까지 구축하고, 코로나19 재확산에 대비해 권역별 이송대책을 수립해 적시 대응체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한편 소방청은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119구급차 1천548대와 구급대원 1만2천343명을 코로나19 확진자나 의심환자, 유증상자 이송과 검체 수송 등에 투입했다. 이 기간 이송 실적은 총 9만4천426건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