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코로나19 악재에도 깜짝실적 기대···영업익 10조 달성할까

입력 2020-10-07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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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이후 삼성전자 주가 추이(자료제공=키움증권)
▲7월 이후 삼성전자 주가 추이(자료제공=키움증권)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악재에도 불구하고 3분기 깜짝 실적이 예상되고 있다. 사업부별 차이가 있겠지만 일각에서는 3분기에만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11조 원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을 내놓으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7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10조2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망치만 놓고 보면 실적이 직전 분기와 전년 동기를 모두 넘어서는 수준이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글로벌 경기침체가 우려되는 상황임에도 미·중 무역갈등에 따른 부품·세트 반사이익 영향, 우려 대비 양호한 반도체 실적, 비대면 일상에 따른 수요 증가, 코로나19로 인한 마케팅 비용 감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업부별 업황은 차별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는 서버 수요 부진으로 B/G(Bit Growth)와 평균판매단가(ASP)가 2분기 대비 부진할 것으로 보이고 수익성도 2분기 대비 악화될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4분기까지도 이같은 부진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디스플레이는 패널 가격 상승 및 OLED 라인 가동률 상승으로 2분기 대비 개선되지만 1회성 수익이 반영된 기저효과로 이익이 줄어들 전망이다. 모바일은 스마트폰 출하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영업이익도 2분기 대비 큰 폭의 증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관련 업계에서는 IM(스마트폰)과 CE(가전)의 선전이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호조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와 원격수업이 늘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난 데 따른 반사이익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스마트폰과 태블릿 출하량은 8000만대 수준으로 2분기(5400만대)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예상되고 TV 등 가전 수요 증가, 온라인 판매 확대, 비용 절감으로 생활가전과 VD(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의 수익성이 모두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기대감이 작용하며 주가 역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달 중반 6만 원대를 넘었던 주가는 외국인의 이탈 등으로 국내 증시가 조정을 받으며 하락했지만, 지난 달 22일 이후로 주가가 단 1거래일만 하락 마감하면서 다시 6만 원대 탈환을 노리고 있다.

증권가 역시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올리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가장 최근에 보고서를 낸 IBK투자증권은 3분기 11조2400억 원의 영업이익을 예상했고, 키움증권과 신한금융투자는 각각 10조7000억 원, 10조7100억 원으로 전망했다. 이 외에도 현대차증권(11조7000억 원), 메리츠증권(11조4000억 원), , 하이투자증권(11조1000억 원), KB증권(11조1000억 원) 등은 11조 원 이상을 예상했으며 10조 원 미만은 KTB투자증권(9조6000억 원)이 유일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연간 영업이익도 35조 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하반기 안정적 실적 증가 및 2021년 큰 폭의 실적개선을 고려할 때 투자는 여전히 유리한 주가 구간이라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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