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vs 바이든 첫 TV토론서 난타전… 조롱과 비난만 난무

입력 2020-09-30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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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시위대 폭력 불법성 강조
바이든 "당신은 인종차별주의자"

(로이터/연합)
(로이터/연합)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TV토론에서 격돌했다. 첫 토론인 만큼 양측은 '인종차별'을 포함한 갖가지 주제를 놓고 팽팽한 기 싸움을 앞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롱을, 바이든 후보는 비난만 앞세웠다.

2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첫 대선후보 TV토론에 나선 가운데 양측은 미국 전역에서 벌어진 인종차별 반대 시위로 격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위대의 폭력양상을 부각했고,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을 '인종차별주의자'라고 공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법 집행의 중요성을 여러 차례 거론했다.

그는 "시내 한복판에서 상점을 불태우고 사람을 죽이는데 무엇이 평화시위냐"고 인종차별 반대시위의 폭력 양상을 부각했다.

이에 맞서 바이든 후보의 공격이 거세게 일어나자 "당신은 그 단어를 입에 올리지도 못할 것이다. 그러면 극좌 지지자들을 전부 잃을 테니까"라고 조롱하기도 했다.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인종차별주의자"라고 맞서며 "국민을 분열시키는 대통령"이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인우월주의자들을 규탄하고 물러서라고 할 준비가 됐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모든 게 우파가 아니라 좌파에게서 온다. 나는 어떤 것도 할 의향이 있다. 평화를 보고 싶다"는 식으로 얼버무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빈틈을 보이자 바이든 후보는 곧바로 "말해보라"라 그를 압박했다.

미국에서는 백인 경찰의 과도한 공권력 집행으로 흑인이 사망하는 사건이 잇따르면서 인종차별 문제가 대선 쟁점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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