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58.52포인트(1.34%) 상승한 2만7173.96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51.87포인트(1.6%) 오른 3298.4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41.3포인트(2.26%) 급등한 1만913.56에 각각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4주 연속 하락했다. 지난해 8월 이후 최장 주간 하락이다.
이날 애플 등 핵심 기술 기업 주가가 상승 폭을 확대했다.
애플 주가는 3.8%가량 급등했다. 주가가 단기 급락한 만큼 저점 매수 인식도 강화됐다. 모건스탠리도 아이폰12 출시를 앞두고 매수에 나설 좋은 기회라고 진단했다.
아마존과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도 각각 2.5%, 2.1%, 2.3% 오르며 증시 상승을 견인했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계속된 확산세에 시장의 불안은 여전하다.
미국에서 전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만4000명으로 하루 새 7000명이 늘었다. 9월 중순 이후 하루 신규 확진자 다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의 집계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698만 명에 달한다.
유럽에서도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봉쇄 조치를 강화하면서 경제 위축 우려를 키웠다.
미국 대선 관련 논란도 시장을 압박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결과 불복 가능성을 언급한 여파가 이어지는 분위기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선거가 공정하기를 바라지만 그렇게 될지 확신할 수 없다”면서 우편투표와 선거 결과에 대한 불신을 거듭 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도 “11월 대선 이후 평화로운 권력이양을 약속할 수 있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봐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대선 패배 시 불복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되면서 큰 파장을 불러왔다. 대선 결과의 확정이 지연되면 금융시장의 불확실성도 증폭될 수 있다.
미국의 추가 경기부양책 관련 불확실성도 여전하다.
야당인 민주당은 기존에 제시했던 것보다 약 1조 달러 줄어든 2조4000억 달러 규모의 새로운 부양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공화당은 이 역시 너무 많다는 입장이다.
시마 샤 프린시펄글로벌인베스터 수석 전략가는 “4분기로 접어들면서 위험요인들이 누적되면서 주가 상승을 더 어렵게 하고 있다”면서 “대선, 코로나19, 재정 정책이 모두 위험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2.4% 올랐다. 산업주도 1.49% 오르는 등 에너지가 소폭 하락한 것을 제외하고 전 업종이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