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코로나·경기부양책·기술주 불안에 급락...다우 1.92%↓

입력 2020-09-24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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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시가 23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와 추가 경기부양책 불확실성, 핵심 기술 기업 주가 불안 영향으로 급락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25.05포인트(1.92%) 하락한 2만6763.13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78.65포인트(2.37%) 떨어진 3236.9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30.65포인트(3.02%) 급락한 1만632.99에 각각 장을 마쳤다.

이날 기술 기업 주가가 큰 폭 떨어지면서 시장 불안을 자극했다.

테슬라 주가는 전날 ‘배터리데이’ 충격파로 10% 넘게 폭락했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0) 일론 머스크는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테슬라 공장에서 전기차 배터리 신기술을 설명하는 ‘배터리데이’ 행사를 가졌지만 깜짝 놀랄 만한 발표는 없었다.

‘100만마일(약 161만㎞) 배터리’ 내용이 빠진 설명회에 투자자들이 크게 실망하면서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테슬라가 미국 정부를 상대로 중국산 부품에 대한 관세를 철회하라며 소송을 제기했다는 소식도 시장의 불안감을 부추겼다.

주요 인터넷 기업을 압박하는 소식도 나오면서 페이스북과 애플 주가도 각각 2.2%, 4.2% 각각 하락했다.

미국 법무부는 이들 기업에 그동안 제공하던 면책특권을 제한하는 규제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사용자가 부정한 콘텐츠를 올리는 등 불법을 저질러도 해당 기업은 법적 책임을 지지 않는 경우가 많았지만 앞으로는 회사의 책임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법안 통과 시기는 불투명하지만 규제 강화 우려를 키웠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봉쇄 조치 강화 움직임도 시장 투자 심리를 저해했다.

영국이 전국 차원의 봉쇄 강화 조치를 단행했고 미국에서도 코로나19로 인한 누적 사망자가 20만 명을 넘어섰다.

미국의 추가 경기부양책 불확실성도 여전하다.

하원에서 정부의 부분 폐쇄를 피할 수 있는 임시 예산안이 통과됐지만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추가 경기부양책 논의는 여전히 교착상태에 빠져 있다.

제롬 파월 의장 등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주요 인사들은 경제의 회복을 위해 더 많은 재정 부양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한 목소리로 내놨다.

마크 해펠 UBS글로벌웰스매니지먼트 최고투자책임자는 “코로나19 불확실성과 미국 정치 환경, 미·중 긴장 영향으로 증시가 정상적인 상황으로 가는 길은 험난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내린 가운데, 기술주가 3.21% 급락했다. 커뮤니케이션도 2.68% 내렸다. 에너지는 4.55%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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