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경기부양 위한 통화정책 기조 유지...재정 더 투입해야”

입력 2020-09-17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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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탄알 다 소진되지 않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AP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AP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경기부양을 위한 현재의 통화정책 기조 유지를 재확인하는 한편 정부의 추가 재정 지출을 거듭 촉구했다.

16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노동시장이 회복되고 있지만, 최대고용까지는 갈 길이 멀다”면서 “성과를 달성할 때까지 경기 부양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이날 FOMC 성명에서 “물가가 2%까지 오르면서 일정 기간 2%를 완만하게 넘어서는 궤도에 도달하고 노동시장 조건이 FOMC의 최대고용 평가와 부합하는 수준에 이를 때까지 현 금리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포워드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이에 대해 파월 의장은 “일반적으로 예상했던 것보다 더 빠르게 회복이 진행 중”이라면서도 “2월 이후 여전히 1100만 명의 미국인이 일자리를 잃은 상태이며, 지난 12개월 동안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3%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파월 의장은 경기 회복을 위해 추가 경기부양책이 필요하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의회의 추가 경기부양책이 경기 회복을 위해 필요하냐’는 질문에 파월 의장은 “경제 일부 분야의 경우 지원 없이는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본다”면서 “어려운 시기를 지나도록 더 많은 재정 지원을 해줘야 한다”고 답했다.

연준이 또 나설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추가 경기 부양이 의회에만 달렸냐’는 질문에 파월 의장은 “중앙은행은 경기 부양을 위한 많은 수단을 갖고 있다”면서 “탄알이 다 소진되지 않았다. 전혀”라고 자신했다. 정부·의회의 재정정책 외에 연준의 자체 통화정책을 통해서도 경기 부양을 지원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

한편 “전반적인 경제활동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전보다 훨씬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면서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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