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꺾였던 국내선 이용객 수가 한 달 만에 소폭 반등했다.
14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 포털시스템에 따르면 9월 둘째 주(9월 7~13일) 국내선 이용객 수는 77만552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9월 첫째 주(8월 31일~9월 6일)의 64만 명보다 소폭 증가한 것이다. 8월 중순부터 코로나19가 재확산된 이후 국내선 이용객 수가 증가한 것은 약 한 달 만이다.
항공사별로는 아시아나항공이 14만3262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티웨이항공 13만6444명, 제주항공 12만7088명, 진에어 11만7814명, 대한항공 10만3764명 등이다.
국내선 여객 수는 8월 첫째 주 141만 명까지 증가하면서 회복세를 보였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인 데다 여름철 휴가 수요가 겹친 덕분이다.
그러나 8월 중순 들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확진자 수 증가폭이 커지자 국내선 여객 수는 재차 감소세를 지속했다.
8월 셋째 주(8월 17~23일) 133만8898명에서 8월 넷째 주(8월 24~30일) 87만7862명으로 급감했으며 9월 첫째 주(8월 31일~9월 6일) 64만7324명으로 8월 초의 절반 이하로 줄었다.
코로나19로 국제선 여객기 운항이 대폭 감소하면서 항공사들의 여객은 국내선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약 535만 명이던 국제선 이용객은 올해 8월 약 14만 명으로 97% 감소했다.
저비용항공사(LCC)를 중심으로 국내선 노선을 확대하고 추석 연휴 성수기를 앞두고 할인 이벤트 등을 내놓고 있지만, 전망은 밝지 않다. 제한적인 국내 노선에 여러 LCC가 뛰어들면서 출혈 경쟁도 우려된다.
이에 항공사들은 화물 운항을 확대하고 있다. 대한항공이 여객기를 화물 전용기로 전환해 화물 노선에 투입했으며 아시아나항공도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LCC 중에는 진에어가 가장 먼저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