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 철강, 화학 등 탄소배출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산업계에서는 신재생에너지 확대, 에너지 효율화 등 대책을 마련해 수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매년 환경안전위원회를 열어 환경경영ㆍ기후변화 이슈와 대응 활동을 점검하고 있다. 환경 분야 임원들로 구성한 전사 협의체도 운영한다.
삼성전자 각 사업장은 온실가스 감축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해 509만8000톤(t)의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데 성공했다.
재생에너지 사용도 확대해나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2020년까지 미국, 중국, 유럽 사업장에서 100% 재생에너지를 사용할 계획이다.
제품 사용단계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감소하기 위한 과제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해 총 1544톤의 외부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었다.
LG전자도 중장기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지향점 중 하나로 ‘탄소 중립’을 꼽고 있다.
우선 생산 단계에서 온실가스를 줄이고 에너지 고효율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203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2017년 대비 절반으로 줄일 계획이다. 또한 청정개발체제(CDM) 사업을 확대해 외부에서의 탄소도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철강 업계에서는 포스코 그룹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3대 추진분야로 그린 프로세스(Green Process) 그린 프로덕트(Green Product), 그린 파트너십(Green Partnership)을 정립했다.
그린 프로세스는 철강과 소재 생산 과정에서 에너지를 절감하고 효율을 높이는 것이다. 그린 프로덕트는 친환경 철강 제품 시장 확대에 맞춘 에너지 고효율 철강재를 개발하고 보급을 늘리는 것이며, 그린 파트너십은 기후변화 대응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한 활동이다.
현대제철은 최근 당진제철소의 제1, 2, 3 소결공장에 신규 대기오염물질 저감장치를 설치해 내년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2018년 기준 2만3292톤에서 1만 톤까지 줄어들 전망이다. 동국제강은 지속적인 설비 투자로 노후화된 전기로와 철근 압연라인을 온실가스배출이 적은 친환경 설비로 교체하고 있다.
화학 업계의 경우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제조 과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낮추기 위해 그린 에너지 사용을 지향하고 있다. 또한, SK에너지는 미얀마에서 땅콩, 깨 등을 활용해 저탄소 바이오 고체연료를 생산하는 사업을 하는 등 신사업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LG화학은 에너지위원회를 운영하며 에너지 경영방침을 실행하고 있다. 해당 연도의 에너지, 온실가스 저감 활동을 점검하고 향후 계획을 결정하는 식이다. 탄소중립성장 전략에 따라 2050년까지 현재보다 75% 이상 온실가스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롯데케미칼도 생산성을 높이는 기술과 저탄소 공정에 기반을 둔 배출 저감 노력을 강화하고, 연간 단위로 공장별 에너지 감축 목표를 설정해 실행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투자를 확대하고 친환경 사무설비를 도입한다. 에너지ㆍ온실가스 워크숍을 열어 임직원의 에너지 절감 인식도 개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