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코로나19 확진자 48명 증가…두 자릿수 증가 지속

입력 2020-09-10 11:25 수정 2020-09-10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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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병원 집단감염 발생…"종교행사 비대면" 당부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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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9일 하룻동안 48명 증가했다.

10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전날 49명보다 1명 줄어든 48명으로 총 4526명으로 집계됐다. 1732명이 격리 중이고 2762명이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특히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10일 10시 기준 총 1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병원 측은 이날 확진자가 더 나와 총 17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 병원에서 근무하던 협력업체 직원 1명이 9일 처음 확진된 뒤 다른 직원들과 환자, 보호자, 간병인, 간호사 등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종로구청 관련 확진자도 크게 늘었다. 종로구청에서 근무하는 근로자 1명이 8일 최초 확진 판정을 받은 후 7명이 추가돼 관련 확진자는 총 8명으로 증가했다. 추가 확진자 7명은 무궁화동산에서 나무 전지작업을 하는 근로자들로 최초 확진자와 같은 사무실과 차량을 이용했다.

역학조사에서 확진자의 대부분은 같은 근무조 근무자로 작업 시에는 마스크와 장갑은 착용했지만 휴식시간에 같은 공간을 사용하며 마스크 착용이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영등포구 일련정종 서울포교소는 관련 확진자가 20명으로 증가했다. 이곳 관련자 1명이 5일 최초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8일까지 15명, 9일 4명이 추가됐다. 이 가운데 서울시 확진자는 19명이다.

해당 포교소는 창문이 전혀 없는 공간으로 이중, 삼중 폐쇄, 공조를 통한 기계 환기 외 외부 환기가 안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예불시간에 좌석 간격을 1m 정도 유지했으나 계단, 휴게실, 사물함 등에서 밀집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5일까지 영등포구 일련정종 서울포교소를 방문한 시민은 가까운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반드시 검사를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감소세에 접어들면서 병상가동률도 낮아졌다. 현재 수도권의 감염병전담병원 병상가동률은 51.8%이고, 서울시는 56.8% 이다. 서울의 중증환자 치료병상은 8개이고 현재 즉시 사용 가능한 병상은 4개다.

서울시는 추가 확진을 막기 위해 시민들의 협조를 적극적으로 당부했다. ‘방역 풍선효과’를 불러일으킨 한강공원 내 음식물 배달주문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하고, 공용으로 사용하는 엘리베이터, 차량 등은 정기적으로 소독해달라고 강조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종교시설은 정규 종교행사를 포함한 모든 종교행사를 비대면으로 실시해 주고, 종교행사 외 대면 모임과 행사ㆍ단체식사는 자제해달라”며 “이번 주말까지 강화된 2단계 거리두기를 지켜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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