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자진단 전문기업 씨젠은 코로나19 바이러스와 함께 다양한 호흡기 바이러스를 한번에 검사할 수 있는 ‘AllplexTM SARS-CoV/FluA/FluB/RSV Assay’진단 제품을 9월 전세계 시장에 출시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제품은 한번의 검사로 △코로나19 바이러스 (N, RdRP, S 3종 유전자) △인플루엔자 A, B형 독감 △영유아에서부터 전 연령층에 걸쳐 감기와 중증 모세기관지폐렴을 유발할 수 있는 호흡기세포융합 바이러스(RSV) A, B형 등 5종 바이러스를 한꺼번에 검사할 수 있는 신개념의 멀티플렉스 진단제품이다. 임상증상이 유사한 5종 바이러스를 정확하게 구분해 진단함으로써 원인에 따른 신속하고 정확한 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회사는 전망한다.
호흡기감염병을 유발하는 5종의 바이러스를 동시에 진단하기 위해서는 바이러스 종류에 따른 각각의 유전자를 빠르고 안정적으로 검출하는 기술이 중요하다. 코로나19 바이러스에서 4개의 유전자(N, RdRP, S, E)를 정확히 검출해 낸 씨젠의 ‘리얼타임 멀티플렉스 진단기술’을 적용한 제품은 4월에 출시된 바 있다.
이번에 출시될 신제품은 다수의 바이러스를 정확히 검출하기 위해 검체 채취와 검사과정을 면밀히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이중대조군(Dual Exo & Endo IC)’ 기술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제품개발기술에 검체의 유효성과 검사과정의 정확성까지 자동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정확한 검사를 위해서는 바이러스가 감염을 일으킨 ‘상피세포’ 단위의 검체가 채취돼야 하며, 감염원 바이러스들의 핵산을 추출하는 기술이 필수적이다. 5종의 바이러스 유전자와 함께 적용된 이중대조군 기술은 채취된 검체의 유효성과 검사과정의 정확성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제품이다.
인플루엔자A, B와 호흡기세포융합 바이러스는 매년 늦가을부터 이른 봄까지 유행하는 호흡기 감염병의 주원인 병원체다. 발열, 기침, 인후통 등의 증상이 현재 확산중인 코로나19와 비슷해 진단과 치료에 혼선을 가져올 수 있다. 특히 격리와 집중치료가 필요한 코로나19 환자는 확실히 분리하여 치료해야 하기 때문에 신속하고 정확한 검사가 필수적이다.
씨젠 관계자는 “이중대조군 기술을 탑재한 씨젠의 신제품은 환자는 물론 감염의심 또는 접촉자의 ‘자가 검체 채취’에 대해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전문 의료인이 아닌 일반인의 자가 검체 채취는 검체의 신뢰도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그러나 환자 스스로 검체를 채취 할 경우 의료 종사자와 환자 간 직접접촉을 없앨 수 있어 검사병목 현상과 병원감염의 위험을 대폭 줄일 수 있고, 방역장비에 대한 수요조절에도 이점이 있어 이미 해외 일부 국가에서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