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소프트웨어 시험 분야를 넓히며 국제공인시험기관의 지위를 높였다.
LG전자는 산하 SW공인시험소가 최근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 산하의 한국인정기구(KOLAS)로부터 소프트웨어의 기능 안전(IEC 61508-3) 분야를 시험할 수 있는 국제공인시험기관으로 인정받았다고 8일 밝혔다.
국제표준규격 IEC 61508-3은 이동형 로봇을 포함한 전자·전기 제품에서 소프트웨어의 오류로 인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높은 수준의 소프트웨어 품질 확보를 요구한다.
특히 주행 기능을 탑재한 이동형 로봇은 움직일 때 사람과 충돌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설계돼야 하는데, 국제표준규격 IEC 61508-3은 이와 같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기능 안전 시험을 진행한다.
또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때 코딩 규칙을 준수했는지, 코드에 오류가 있는지, 소프트웨어 자체에 구조적인 문제가 있는지 등을 평가한 공인시험성적서를 발급한다.
앞서 지난해 10월 SW공인시험소는 한국인정기구로부터 소프트웨어 품질측정 분야 국제공인시험기관으로 인정받은 바 있다.
국내 민간기업 중에서 소프트웨어의 품질측정(ISO/IEC 25023)과 기능 안전(IEC 61508-3)을 국제표준규격에 따라 공인 시험할 수 있는 곳은 LG전자가 유일하다.
인정 분야가 넓어진 덕분에 가전, 모바일, 인공지능, 로봇, 자율주행, 사물인터넷(IoT) 등 다양한 영역의 소프트웨어 품질뿐 아니라 안전성 관련 기능도 시험할 수 있게 됐다. 회사는 소프트웨어 신뢰성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W공인시험소가 발행하는 공인시험성적서는 국제인정기구 상호인정협정(ILAC-MRA)에 따라 미국, 유럽, 일본 등 70여 국가에서 상호 인정되며 국제적으로 동등한 효력과 공신력을 가진다.
LG전자 CTO 박일평 사장은 “미래 준비를 위해 소프트웨어 전문가를 육성하고 오픈 생태계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소프트웨어의 신뢰도를 높여 고객들이 안심하고 제품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