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두산퓨얼셀의 이번 유상증자가 기존의 투자 리스크 요인을 해소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7일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두산퓨얼셀은 342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 공시를 냈다.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조달 자금 중 1016억 원은 시설자금으로, 2404억 원은 협력업체 대상 투자지원(선급금)과 R&D(연구개발) 비용을 포함한 운영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두산퓨얼셀은 그린 뉴딜 등의 호의적 산업 흐름으로 국내 발전용 연료전지 발주량 전망치를 2023년 300MW에서 580MW로 크게 상향했고 생산능력은 2019년 말 63MW에서 2021년말 260MW, 장기적으로 450MW까지 증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로 인한 자금 조달 필요성은 그동안 두산퓨얼셀의 투자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이번 증자는 리스크 해소 관점에서 긍정적이며 63MW 생산능력을 갖추기 위해 400억 원을 투자했던 익산 공장의 사례를 참고하면 향후 1~2년간 추가적인 자금 조달 필요성은 제한적”이라고 전망했다.
문 연구원은 “2019년 발전용 연료전지 시장 내 70%를 차지했던 두산퓨얼셀의 점유율은 시장 급성장과 함께 일부 하향이 불가피하다”며 “그러나 이번 증자를 통한 선제적 투자, 그간 쌓인 트랙 레코드와 SOFC 신규 진출을 앞세워 점유율 50% 이상의 지배적 위치는 중기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