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7일 신한지주의 최근 3자 배정 유상증자 결정이 단기적으로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 목표주가를 5만 원에서 4만6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신한지주는 약 1조1600억 원 규모의 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4일 공시했다. 이는 보통주 3913만 주에 해당하는 것으로 투자자별 배당 주식 수는 사모펀드(PEF)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2044만 주, 베어링PE아시아 1869만 주다. 신주의 상장 예정일은 10월 20일이다.
IBK투자증권 김은갑 연구원은 “주당순이익(BPS) 감소와 자기자본순이익률(ROE) 하락 효과가 합쳐진 결과, 이번 증자로 보통주 주식 수가 증가하면서 2020년 말 BPS(주당 순자산가치) 전망치는 8만2202원으로 4.8% 감소한다”면서 “이익증가를 고려하지 않고 자본 증가만을 반영하면 연간 ROE 전망치는 약 0.11%포인트 하락하게 된다”고 짚었다.
김 연구원은 유상증자 결정으로 향후 성장의 결과물을 기대할 수는 있겠지만, 단기적으로는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신한지주 측은 유상증자의 목적으로 △미래 손실흡수력 증대를 위한 자본비율 강화 △증자 이후 M&A 등의 성장 △주주환원 정책의 강화 등을 언급했다”면서 “하지만 당장에는 가시화된 성과가 없기 때문에 목표주가에는 밸류에이션 지표의 희석화 효과만 반영했다”고 설명했다.